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동섭 지음 / 몽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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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저자가 살펴보는 사랑의 범위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

 

먼저 사랑은 넓다저자가 살펴보는 사랑의 범위가 넓은 것이다.

사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과 감정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이런 것들이다.

끌림과 유혹질투와 집착오해와 섹스결혼과 불륜

 

이런 주제를 저자는 어떻게 포착추출해 내는가?

저자는 사랑을 분석하기 위해 문학작품 17편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런 작품의 면면을 알아보기 전에 위의 주제에 해당하는 문학 작품으로 어떤 것이 있을지 먼저 생각하고 시작하면 어떨까?

 

끌림과 유혹

 

1. 첫사랑〉 이반 투르게네프

2.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3. 적과 흑〉 스탕달

4.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질투와 집착

 

5. 질투〉 알랭 로브리그예

6.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7.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오해와 섹스

 

9.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10.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11. 연인〉 마그리트 뒤라스

12.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1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결혼과 불륜

 

14.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15. 부활〉 레프 톨스토이

16.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17.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여기서 <제인 에어>를 '결혼과 불륜'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분류했는데거기에 불륜이 들어 있던가하고 의아해할지도 모른다그런데 제인 에어의 상대역인 로체스터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혼과 불륜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다물론 저자는 <제인 에어>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주저하는 이에게>라는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결혼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는 하다.

 

일단 이 책은 다음 몇 가지 쓸모가 있다.

 

첫 번째이 책에서 분석의 대상이 되는 작품을 읽을 수 있다.

 

모두 17편이다위에 적은 목록을 살펴보면사랑을 주제로 하는 작품중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작품이 모두 들어있다해서 독자들은 이상의 17 개 작품을 통해서 사랑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작품을 다시 읽다가 그 작품 안에서 다음과 같은 것 - 사랑 이외의 것들 을 발견하기도 했다전에 읽을 때에는 보지 못햇던 것들 다시 보게 되어 다음과 같은 글로 정리해 보았다.

 

<첫사랑>에 등장하는 셰익스피어 그리스 신화

http://blog.yes24.com/document/17046072

 

<제인 에어>

말하자면 나는 이때 변화하는 과정에 있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076322

 

두 번째설령 그 작품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책에서그 작품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작품을 전체적으로 알게 된다. 저자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저자는 모든 작품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기에그 다음 이어 진행되는 사랑의 분석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다읽지 않았어도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다보면 작품의 얼개를 이해할 수 있다.

위 작품 중 읽지 않은 작품은 다음과 같다.

 

4.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5. 질투〉 알랭 로브리그예

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9.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10.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11. 연인〉 마그리트 뒤라스

 

그중 <피아노 치는 여자>는 영화로 본 적이 있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피아니스트>를 만들었다. (194)

 

세 번째사랑의 쓸모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된다.

사랑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가 되는 여러 생각들이론들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무엇보다도사랑을 분석하는 눈을 제공한다.

사랑을 분석하는데 쓸모있는 도구들이런 것들이다.

 

그리스인들은 욕망(애욕)을 둘로 나눈다. 

부재하는 이에 대한 욕망을 파토스(pathos)

실재하는 이에 대한 욕망을 히메로스(Himeros)로 구분했다.

 

파토스에 대한 흔적은 그리움,

히메로스의 징후는 설렘으로 드러난다, 

짝사랑의 경우 나는 그()에게 설레지만설렘은 사랑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사랑에 빠진 나는 설렘으로 들떠 있으나 들뜸에 응답할 상대가 없다.

스스로 잦아들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짝사랑은 상대를 설렘의 대상이자 그리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파토스와 히메로스가 공존하는 상태다이것이 짝사랑의 곤란함이다. (22)

 

매력은 타인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다외모와 분위기지식과 품위재산과 능력 등 매력을 느끼는 지점은 저마다 다르다안타깝게도 내가 매력을 느끼는 상대가 원하는 매력과 나의 매력도 자주 어긋난다무엇보다 우리는 자신의 진짜 매력을 잘 모른다. (31)

 

이기적인 인간과 자기 중심적인 인간 :

<마담 보봐리중에서 이런 기록이 보인다.

로돌프는 이기적이고엠마는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인 인간은 자신을 상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줄 안다. (..........)

자기중심적인 인간은 관점이 하나뿐이다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을 재구성하지 못한다. (127)

 

사랑을 하기 전에 먼저 사랑을 이해하는 방편도구들을 장착하라그러기 전에는 사랑이라는 항해에 나서지 마라이 책에서 얻는 또다른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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