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4 퓨처 모빌리티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4
김정훈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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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 04 퓨처 모빌리티

 

얼마 전에 십여 년 동안 타고 다니던 차를 바꿨다.

최신형 차다그랬더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차를 탈 때마다 느끼게 된다.

차가세상에사방팔방을 다 구분하고 다닌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는 그 방향에서 누가 따라오는지를 번개처럼 알고 신호를 보낸다주차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카메라 몇 대가 나를 위해 복무하는지앉아서 사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그것뿐인가 차 밖에서도 차를 움직일 수 있다주차 공간이 좁은 곳에서 밖에서 차를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다예전 차를 타고 다닐 때에 비하면 완전히 신세계다이런 세상이 오다니!

 

그런데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이런 것쯤은 약과라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진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조만간 현실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이 책은 세 가지로 말해준다.

 

외적 변화친환경 자동차·

내적 변화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의 변화공유 자동차·

 

제 1장에서 특히 필수적으로 읽어서 새겨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

 

<내연 기관이 14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이유이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내연 기관은 1885년에 카를 벤츠가 만든 게 시초다.

그러니까 현재 140년 정도 된다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엔진의 기본원리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그 게 너무 훌륭해서 바꿀 필요가 없었던 것일까?

그게 아니라그와 관련된 연관 산업이 워낙 많기에 그것을 쉽사리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내연기관은 반드시 석유가 필요한데이 석유를 자동차에 주유하기까지 다양한 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석유를 생산하고 정유시설을 거쳐 주유소에 수송을 하고주유를 하는 연료계통의 산업부터 시작하여  그 연관산업이 끝이 없을 정도이니그 내연기관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순간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탓에 바로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온실가스 배출에서 운송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4%이다적다고 할 수는 없으나 산업 분야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게다가 여기에서 비행기선박 등을 제외하고또한 개인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로만 한정한다면 더 작은 비율이 나올 것이다그런데 왜 자동차 산업만 철저하게 규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37)

 

저자는 이런 의문점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그건 자동차 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최신 환경 기술을 적용하기 쉽기 때문이다발전소나 대규모 생산 설비는 한 번 만드는 데 큰 비용이 들고 보통 수십 년을 운영한다이미 설치된 대규모 설비를 걷어 내고 온실가스를 적게 발생시키는 새로운 설비를 설치하기란 쉽지 않다. (........)

이에 비해 자동차 산업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38)

 

전기 자동차처음이 아니다.

 

요즘 차츰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 자동차는 예전에 이미 나온 것이라는 것이 책으로 알게 된다,

 

놀랍게도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 자동차는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더 먼저 발명됐다. 1834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앤더슨이 원유전기마차라고 부르는 전기 자동차의 시초를 개발한 것이 시작이다최초의 내연 기관 자동차가 1885년 나왔으니 무려 50년이나 앞선다. (40)

 

그런 전기자동차가 왜 사라진 것일까?

 

이유는 현재 전기 자동차가 가진 문제와 비슷하다충전이 번거롭고너무 무거우며주행 거리가 짧다. (41)

 

그렇다면요즘 전기 자동차는 어떤가?

예전의 전기차와 확연히 달라진 것이 배터리이다배터리의 성능이 좋아져서 이제는 전기자동차가 오히려 주종이 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해서 자동차 회사마다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생산하고 있다.

 

디젤 게이트

 

예전에 타고 다니던 차가 경유 차량이었다오래 사용했기에 탄소 배출 등급이 높게 나와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었다맨처음 그 차를 샀을 때에는 경유차가 환경친화적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완전히 거꾸로 된 것이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그게 바로 디젤 게이트라는 사건이 자리잡고 있었다.

 

온통 거짓투성이던 클린 디젤로 불거진 일련의 사태를 디젤 게이트라고 부른다. (44쪽 참조)

 

자율 주행 시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하는데현재는 다음 표에서 보는 것처럼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3단계에 이르면 사고의 책임이 자동차 기업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자동차 기업으로서는 3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자율 주행에 따르는 문제 또한 많은데인공지능과 일자리 문제개인정보 보호 문제보안 문제와 더불어 책임 주체의 갈등이 야기된다.

 

여기에서 트롤리 딜레마가 등장한다. (148)

 

그래도 자율주행으로 인한 사회적 혜택이 있어앞으로의 기술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소유냐 공유냐?

 

모빌리티 서비스가 완성 단계에 이르면 자동차를 이용하는 형태는 두 가지로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는 지금과 같이 개인이 자동차를 구매해서 소유하는 형태다.

두 번째는 개인이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는 형태다. (197)

 

이런 것도 알게 된다.

 

메모리 효과 (53)

 

Ni/Cd 전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써 완전방전후 충전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완전 방전하지 않으면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초연결 사회 (154)

 

2008년 미국의 IT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가 처음 사용한 용어.

인간과 인간인간과 사물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가트너는 우리는 이미 초연결 사회로 진입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트너 주식회사(Gartner, Inc.)는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 회사이다본사는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위치해 있다가트너의 고객은 정부기관 및 IT 기업투자 회사 등 다양하다. 1979년에 설립되어 5,700여 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으며이 중 1,435명이 리서치 애널리스트 및 컨설턴트 인력이다세계 85개국에 12,400여 개의 고객을 두고 있다. (위키백과)

 

비스포크(bespoke)

 

이 말을 광고에서 본 적이 있는데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냈다.

그 말을 이 책에서 보게 된다,

 

개인별 맞춤형 인테리어는 필수다가전제품에서는 이미 색상과 부품을 맘대로 조합하는 비스포크(bespoke)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있다. (197)

 

해서 찾아보았다.

비스포크(bespoke)

1. 형용사 (개인 주문에 따라맞춘 (=tailor-made)

2. 형용사 맞춤 생산을 하는

 

다시이 책은?

 

내가 타고 다니는 차가 예전에 비해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는데궁금해진다앞으로 타고 다닐 차는 또한 어떻게 바뀔 것인가자동차를 둘러싼 과학 기술과 사회 환경은 또 어떻게 바뀔 것인가? 그런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 

 

문화 지체 (cultural lag)라는 개념이 있다.

 

윌리엄 필딩 오그번은 1922년에 <사회변동론>에서 물질 문화를 비물질문화가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을 문화 지체라고 불렀다. 여기서 물질 문화는 주로 과학 기술을 의미하고비물질문화는 생활방식제도 등을 의미한다즉 기술 발전을 사회 문화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어느 시대이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그것이 사회에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126)

 

이처럼 차량을 둘러싼 기술은 날로 발전해 가는데그것에 따라가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스스로 문화 지체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게 만드는 책이 책을 잘 읽어서 기술 발전에 스스로를 맞춰가야 할 게 아닌가하는 자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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