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의 진실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대한 과학적 강해
류상태 지음 / 북카라반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세오경의 진실

 

예전 같으면 사제만 읽고사제의 해석을 그대로 따라 순종해야만 하던 신성한 책이 성경(성서)이다물론 지금도 신성한 책인 것은 그대로지만그 성경에 대한 해석만큼은 자유롭게 풀어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오게 된다또한 이런 책은 필요하기도 하다모세오경의 진실

 

모세오경그게 어디 어떤 책인가?

한때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겨져일점일획도 잘 못 해석하면 불경죄에 이단으로 몰려 쫓겨나기까지 했던 책이 바로 성경이요특히 모세오경이었다.

 

모세오경(Mose 五經)이란 이런 것이다.

 

성경은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신봉하는 책으로 신약과 구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성경은 구약 39신약 27권 그래서 합해서 모두 6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라고 해서 요즘 우리가 읽는 책한 권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책 속의 책그러니 요즘 책으로 생각하자면 챕터 정도가 될 것이다.)

 

모세오경은 그런 성경 중 구약의 맨 앞에 있는 5개의 책을 말한다.

모세오경은 모세가 썼다고 여겨지는 책이 5권이어서, ‘모세와 그리고 오경(五經)’을 합해 모세오경이라 부른다모세오경에 해당하는 책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렇게 5개의 책을 말한다.

 

이제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모세오경의 진실을 살펴보자.

 

먼저 모세오경은 과연 모세가 썼을까?

 

옛날에는 모세오경을 모두 모세가 썼다고 생각했지만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신학자는 별로 없다모세오경은 최소한 네 명또는 다섯 명 이상, ,또는 다섯 개 집단 이상의 사람들이 기록했을 것이다. (29)

 

그도 그럴 것이 모세가 기록했다면이치에 맞지 않는 구절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구절이 모세의 죽음에 관한 기록이다.

 

모세라는 인물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는데어찌 모세가 그런 기록을 남겼다고 하겠는가?

이는 유머에 가끔 나오는 난중일기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발언이 들어있지 않는 이치와 같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이 난중일기에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모세 자신의 죽음을 자기가 기록으로 남길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모세오경이라는 말은 그 전제부터 틀린 것이다.

 

그럼 오세오경에 대한 사실은?

 

입으로 전해오던 설화를 서기전 10세기 경부터 기록하기 시작해서 서기 전 5세기 경 또는 그 이후에 하나로 모았다는 것이다. (29)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저자는 차근차근 성서의 진실에 대하여지금까지 전해져 오던 통념에 대하여 그것이 과연 상식에 부합한 것인지부터 살펴보기 시작한다.

 

현대 신학자들 일부 주장에 의하면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는 역사가 아니라 신화라고 한다. (20)

 

<창세기>는 성경에서 가장 앞부분에 나오는 책(앞의 에 대한 설명 참고하시라인데하나님이란 존재가 이 세상을 창조했으며 (그래서 창세기 創世記이다사람 또한 하나님이 창조했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그러나 현대 신학자들 많은 사람은 그런 기록이 역사적인 게 아니라신화라고 해석한다저자 또한 그런 해석을 따르고 있다.

 

그러면 신화는 역사와 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신화를 대할 때는 사실이 아니라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신화에서 읽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의미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해석 기조는 문자주의가 아니다성경에 쓰인 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해서 저자는 성경의 여러 곳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의문 중 몇 개만 여기 적어둔다.

 

여자는 남자의 배필로남자를 돕기 위해 창조했는가?

남자인 아담을 먼저 창조하고 나중에 그가 외로운 것을 알게 된 하나님이 나중에 아담을 위하여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말씀을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저는 신학자들이 아무리 변명을 해도본문의 이 서술은 남녀평등 사상에 눈을 뜨기 전고대인들의 한계를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성서의 메시지를 정직하게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성서의 이런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성서에 담긴 진실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2)

 

그다음 이런 의문도 제기한다.

 

출애굽을 할 때정말로 60만명이 넘는 장정을 그 당시 이스라엘이 보유했는가 하는 점이다. (300) 

60만명이란 숫자는 장정만 센 것인데그렇다면 딸린 식구들까지 포함하면 거의 200만명이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그 시대에 200만명이라는 큰 종족이 40년에 걸쳐 시나이 반도를 통과해서 가나안까지 갔다면 반드시 고고학적인 흔적이 남아야 한다하지만 지금까지 고고학자들이 시나이 전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런 대규모의 종족 이동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142, 301)

 

그러므로 그런 숫자는 사실의 언어가 아니라의미의 언어로 읽어야 한다. (143)

 

이런 의문은 계속 이어진다그런 의문을 제대로 받아들여성경의 말씀을 제대로 해석할 때에 모세오경의 진실은 물론, ‘성경의 진실’ 또한 풀릴 것이 분명하다.

 

이런 글마음에 새겨두어야

 

신학자들 대부분은 노아의 방주 이야기뿐만 아니라 창세기 전체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영향을 받아서 기록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 기독교인들은 당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놀랄 필요가 없다오히려 종교와 신화가 이처럼 지구 마을의 문화를 서로 연결해준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50)

 

단군신화를 생명처럼 받들고 이에 대한 질문을 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는데기독교의 창조신화나 탄생 설화를 문자 그대로 진리라고 생명처럼 붙들고 사는 한국인은 너무 많다. (64)

 

다시이 책은?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23)

 

제 강의를 듣는 분들이 배타 교리 기독교를 떠나 합리적인 기독교 신앙을 되찾도록 돕는데 있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저자가 강조하고 강조하는 바는 이것이다,

 

성서는 과학책이나 역사책이 아니라 종교 경전이라는 것그래서 기본적으로 성서의 언어는 객관적 사실의 언어가 아니라 주관적 진실의 언어이며고백의 언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422)

 

이 책성경에 대한 근본주의적 자세를 취하고성경을 문자주의로 받아들여 해석하고 있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래서 성경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입장을 바꿔 읽어보는 것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