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말라야
남일현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나의 히말라야

 

이 책은?

 

이 책 나의 히말라야는 소설이다. 공상과학소설이다.

저자는 남일현, <남일현은 필명으로, 현재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을 두 가지 측면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첫째는, 상상력의 차원에서 이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매우 즐거웠다.

상상은 즐겁다. 특히 그 상상이 향하는 곳이 우주라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상상은 많은 부분 현실로 이루어진 바가 있기 때문이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의 상상적인 부분들을 언젠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해서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가서, 그 때의 현실처럼 생각하면서 읽었다.

 

둘째, 이 소설에서 줄거리는 별도로 하고,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 화성, 전염병 바이러스, AI, 히말라야 공동체 - 에 유의하면서 읽었던 것도, 부족한 과학 지식을 넓히는데 매우 유익했다.

 

화성과 유로파, 우주 여행

 

화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현재 진행형이고,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사항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아니다, 이다. 화성에서 사람은 살 수 없는 것이다.

왜냐면, 화성의 기온이 사람 살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성 지표의 평균 기온은 영하 50도로 낮지만 여름철 적도 부근에서는 20도까지 상승하는 일도 있다. 한편 극 지역은 영하 130도의 저온일 때도 있다.

(잠못들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 우주, 와타나베 준이치, 84)

 

그런 화성에서 살려면 기온을 올려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 소설에서는 테라포밍방법을 사용한다. (9)

화성의 대기에 수천개의 태양 에너지 증폭 렌즈를 설치한 것인데, 이로 인해 빠르게 화성의 온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조건은 어떻게 맞추면 화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NASA는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환경의 우주생물학적인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액체상태의 물이 있어야한다.

복잡한 유기물이 합성되기에 유리한 조건이어야 한다.

신진대사를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있어야한다.

 

식량 생산은 가능할까?

이 소설에서는 크라머스플렉스가 개발되는데, 이는 반투명 소재로서 이 소재로 만든 건물 안에서는 농작물들이 광합성을 할 수 있었다. (21)

 

산소와 물 공급 역시 가능하다. (21)

 

그럼 지구와 화성간 이동은 어떠한가?

소설에서는 화성까지의 비행시간이 솔라 세일 기술 발달로 2주로 단축(19) 된다.

 

이렇게 발전된 기술 덕분에 화성으로 지구인들이 이주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화성만의 자치기구가 성립 (19)하게 된다. 화성협의체.

 

여기 드디어 문제의 위성 유로파가 등장한다, 바이러스의 출현이다.

 

목성에 유로파라는 위성이 있는데, 목성의 위성 유로파는 생명체 발견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21세기 초부터 과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탐사했던 위성이다. (24)

 

펜타 바이러스

 

문제의 위성, 유로파에서 바이러스가 생겨 그것이 지구로 유입이 된다.

유로파의 바닷물에 서식하는 일부 미생물이 지구 환경에 적응하면서 대기에 부유하게 되었고, 가장 가까운 생명체인 사람에게 옮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00년에는 지구 인구중 1/10이 펜타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완벽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산지에 사는 사람들은 이 병에 전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펜타 바이러스는 고산 지역에서 1주일 이상 생존하지 못했다. (27)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 지구가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소설에 등장하여 인류를 괴롭히는 펜타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특히 이 소설에서 히말라야 공동체가 저지대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도록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모습은, 현재 각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것과 거의 방불하다. 거의 사실과 다른 점이 없는 것이다.

 

히말라야 공동체

 

이렇게 해서 히말라야가 바이러스에 대응해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땅이 된다.

몰려든 사람들이 공동체를 구성하고, 여러 시스템을 마련하여 살아간다.

 

시민들은 7단계로 구분하고 공동체의 최종의사결정 기관으로 최고위원회가 있는데, 이 위원회는 6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최고위원의 임기는 종신제(38), 최고위원회는 히말라야 공동체의 모든 법안을 심사한다.

 

에릭, 콜린, 로버트, 사오리, 탕엔 (40), 이렇게 5명의 위원이 있는데, 여기에 주인공 선영이 합류한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주인공은 선영이다. 히말라야 공동체의 외교부에서 근무하던 선영은 어느 날 최고위원에 선임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게 된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 선영은 윌리엄스 살인사건을 다루게 된다. 사건 처리를 위한 회의에서 선영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그 후 그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최고위원들 사이에 알력이 서서히 드러나고, 결국 그 사건으로 인해 ..........

 

다시, 이 책은?

 

히말라야 공동체시스템 작성을 위한 저자의 정성과 노력이 놀랍다.

정교하게 조직을 짜놓았다. 정교를 넘어 세밀하고 촘촘하게 짜놓은 나라, 정말 나라 하나가 그것에 의지하여 운영이 가능할 정도다.

이렇게 노력을 해놓은 상태로 히말라야 공동체를 만들어놓고, 이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한 권으로 끝내버리는 게 아쉬울 정도다,

 

바라기는 이제 선영이 최고위원회 의장이 되어, 새롭게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 아직 못다한 이야기들도 많으니 계속하여 후속편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화성과의 관계, 저지대와의 관계, 그리고 히말라야 공동체에서 에릭의 잔존세력이 아직 남아있으니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것, 저자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사족 아닌 사족 - 이렇게 기술이 발전했다니!

 

화성에 지구인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 테라포밍이나 솔라 세일 같은 용어를 들으면서 그게 모두 저자의 상상인 줄 알았다.

해서 굳이 그게 어떤 것인지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무심코 솔라 세일을 찾아보니 그게 실제 개발된 기술이었다. 해서 적어둔다. 이런 것들,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읽어 얻은 유익한 점이라 하겠다.

 

[테라포밍(Terraforming) 또는 지구화(地球化), 행성 개조(行星改造)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및 위성, 기타 천체의 환경을 지구의 대기 및 온도, 생태계와 비슷하게 바꾸어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지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성의 환경을 의도적으로 변경하는 것이지만, 다른 행성에 지구처럼 생물권을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성이 테라포밍의 유력한 후보로 간주된다. 인간의 과학기술 수준으로 화성의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현재로서는 화성을 테라포밍하는데 필요한 경제적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테라포밍에 소요되는 긴 시간과 실용성, 테라포밍의 방법 외에도 윤리, 정치, 경제적인 논란도 있다. ]

 

[솔라세일(Solar Sail)

우주선 추진을 위한 방법에는 로켓 엔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양광을 이용한 우주선 추진 방법도 있는데요. 이것을 솔라세일(Solar Sail)’이라고 한다.

솔라세일은 태양으로부터 나온 광자들이 우주선의 돛이나 대형 거울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광력을 이용한다. 이 추진 원리를 사용하면 이론적으로 최대 빛의 속도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태양광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그 성능도 우수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JAXAIKAROS, NASANMAnoSail-D2, 행성 협회의 LightSail-1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