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의 탄생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모험
송동훈 지음 / 시공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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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의 탄생

 

이 책은?

 

이 책 대항해시대의 탄생<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모험>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그 둘을 합하면 책 내용이 어떤 것인지 드러난다.

 

저자는 송동훈, <EBS 문화기행 시리즈>송동훈의 그랜드 투어라는 책을 통해 알고 있던지라, 이 책을 집어든 손길이 무척 가벼웠었다.

 

이 책의 내용은?

 

세계사의 흐름이 바꿔진 데에는 으레 모험이라 부를만한 사건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저자는 그 사건들을 특히나 대항해와 관련하여 살펴보고 있다.

우선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목차를 통하여 살펴보자.

 

787년 코르도바 이슬람 문명의 전성기

1212년 라스 나바스 데 톨로사 기독교의 반격

1385년 알주바로타 새로운 포르투갈의 시작

1415년 세우타 포르투갈의 첫 해외 원정

1419년 사그레스 대항해시대의 전진 기지

1453년 콘스탄티노플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부상

1469년 바야돌리드 스페인의 탄생

1481년 에보라 다시 바다로

1492년 그라나다 그라나다 왕국의 멸망과 신대륙 발견

1497년 리스본 바스쿠 다가마의 인도 항로 개척

1504년 메디나 델 캄포 이사벨 여왕과 콜럼버스

1506년 리스본 유대인 대학살의 비극

1510년 고아 알부케르크와 동방 제국 건설

1517년 토르데시야스 합스부르크 왕조의 시대

1519년 세비야 마젤란의 세계 일주

1558년 유스타 수도원 카를 5세와 시대의 종말

1578년 알카세르-키비르 무너지는 포르투갈

1589년 엘 에스코리알 펠리페 2세와 무적함대의 패배

1609년 마드리드 스페인 제국의 위기

1640년 리스본 포르투갈의 독립과 브라간사 왕조의 출범

 

목차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목차에 열거된 항해 중에, 대항해 차원에서 그 중요성을 알고 있던 것, 또 역사에서 그 내막을 알고 있었던 것은 고작 서너개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 정도로 이런 방면에 지식이 없었던 것, 해서 이 책은 나에게 신천지나 다름없었다, 다 읽을 거리, 볼 거리였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지금의 인류는 태양계에 대해 마젤란이 알았던 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는 것.(8) 지금의 인류에 나도 포함될 테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태양계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대양에 대해서도 그럴 것이니, 이제 그정도의 지식을 토대로 하여 이 책을 읽어간다면, 어느 정도 보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시기는 787년부터 1640년까지니, 중세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

그런 중세에 일어난 일을 토대로 하여 그 후 근대 역사와 현대 역사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역시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읽다가 발견한 것, 바로 이러한 대항해시대를 주도한 국가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두 나라였다는 사실이다. 두 나라가 서로 경쟁하며 대항해 시대를 열어갔던 것이다.

 

대항해 시대의 의미

 

대항해 시대가 단순히 영토적 의미로만 그치고 만 게 아니라 분명 인류 역사에 무언가 의미가 있다 싶었는데, 이런 문장을 만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인식의 혁명, 지식의 혁명, 더 나아가 인류의 혁명이라는 것.

 

<마젤란의 세계 일주(정확하게는 그의 부하 엘카노가 마무리한)는 세계사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1419년 포르투갈의 항해왕 엔히크가 사그레스에서 시작한 바다로 나아가고자 한 열망이 마젤란의 항해로써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백 년의 시간 동안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모두가 버려둔 바다로 나아갔고, 개척했고, 쟁취했다. 나아가고자 한 그것은 인식의 혁명이었고, 지식의 혁명이었으며, 인류의 혁명이었다.> (262)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대항해시대라는 제목하에 인류역사에 획을 그은 한 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대항해라는 게 단순히 배를 타고 이동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대항해라는 것은 한 나라의 경제, 정치 문화가 총체적으로 집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이 책은 항해를 비롯하여 그 나라의 정치, 문화, 경제 더 나아가 종교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항해시대라는 것의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

 

787년부터 1640년까지, 바다를 중심으로 한 천년의 역사가 이 책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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