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거짓말 - 한국 언론의 오보를 기록하다
정철운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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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거짓말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뉴스와 거짓말, 부제는 <한국 언론의 오보를 기록하다>이다.

저자는 정철운, 현재 <미디어 오늘> 기자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우리나라 언론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언론이 그간 저질러 놓은 오보들을 낱낱이 기록해 놓고 있다.

 

역사는 기록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기록의 중심에 신문으로 대표되는 매스컴이 있다.

그런데 그 신문에 잘 못 보도된 내용이 있다면? 그 역사는 오류로 채워질 것이다.

 

해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누군가는 신문이 보도한 내용등이 잘 못되었다고 말해줘야 하고, 그 오류의 기록들을 한데 모아서 역사를 바로 보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 언론이 저지른 잘 못, 오보를 기록해 놓은 책이다.

그 내용을 목차를 통해 살펴보자.

 

1장 팩트 체크는 없었다

2장 야마가 팩트를 앞서면 진실을 놓친다

3장 쉽게 쓰면 쉽게 무너진다

4장 뉴스인가, 조작인가?

5장 오보를 기억하라

 

팩트 체크(fact check), Jtbc 뉴스룸>에서 이 말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전 언론사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말, 사건을 들은 바대로 보도하지 않고, 과연 그것이 사실인가 아닌가를 따져보는 팩트 체크, 그게 그리 어려운일 인가? 사건 보도를 하려면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도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럼에도 그런 기초적인 사실 파악조차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보도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그게 바로 사건이다.

 

실례로, 서해 페리호 백운두 선장은 선원들과 승객을 구하다가 숨졌는데, 언론은 몇 사람 말만 듣고 그를 도망자로 보도했다. 기초적인 사실 확인 조차 없었다. (47)

 

야마가 팩트보다 앞서면? 진실이 사라진다. 실례로 이런 보도.

하루에 승객이 겨우 15명 정도인 시골 기차역에 역장 1명에 부역장 3명 등 역무원이 17명이나 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TV조선의 뉴스 앵커가 뱉은 말이다. 과연 그게 사실일까?

 

보도는 이렇게 이어진다.

“2010년 이 역의 철도 운송 수입이 겨우 1,400만원에 그친 반면 인건비는 113,900만원으로역 수입의 81.3 배에 이른다.”(89)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닌가?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기자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정부가 발표하자 기자가 그런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실태로 보이기 딱 좋은 사례였다.

 

그러나 사실은? 보도는 하나를 빼트렸다. 아주 교묘하게.

그 역의 수입은 여객운송 수입은 1,662만원인데, 거기에 덧붙일 수입이 있다. 바로 화물 운송 수입 958,869만원이 빠진 것이다.

인건비보다 몇 배 되는 수입이 있는 화물 운송 수입을 누락시키고 여객 운송 수입만 보도했으니, 그런 결과가 생긴 것이다.

 

이런 보도 행태는 결과적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놓는다.

정상적으로 보도 했을 때에와는 판이한 방향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오보의 사례로 가득하다. 그만큼 우리 신문방송 보도가 기레기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일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의 가치가 있다.

<보고 있다, 기록할 것이다. 당신들이 한 엉터리 보고는 마치 조선시대 실록처럼 이렇게 책이 되어 후대에 전해질 것이다> 라는 준엄한 역사의 기록인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말한다.

<오보를 기록하는 것은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책은 훗날 언론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후배들과 슬기로운 시민들을 위해 쓰였다. 지금껏 한국 사회에 오보를 충실히 기록해 놓은 책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모니터 앞으로 이끌었다.>(13)

 

오보 기록을 하기 위해 저자가 모니터 앞으로 이끌려 갔듯이 많은 독자들이 한국 언론의 생생한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하여 이 책 앞으로 이끌려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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