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도담도담 스토리툰 시리즈 3
안수연 지음, 배정식 그림 / 스토리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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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생명의 탄생과 영혼.

어린이들에게 가볍게 얘기나눌 주제는 아니지만...
언제나 옆에 있다는걸 알 수 있게 해줘야하는 주제는 맞다.

안수연 선생님의 이야기는 머리에 쏙쏙 들어오며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가볍지 않은 주제.

다행스럽게 매일매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어제도 한 분을 보내드렸다.
근 1년 넘게 병과 싸우며 고생하셨는데...
이제야 몸이 편안해지셨다.

어른도 받아드리기 힘든 죽음.


<우리 딸 도담도담>에서는 엄마를 잃은 딸을 위로해주고
주제적인 성인으로 자라길 바라는 엄마의 소원이 담긴 이야기이다.


P70
"우리는 매일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속에서 만난단다."
"그런데 왜 기억을 하지 못했어?"
"기억한단다. 그렇지만 자꾸만 슬퍼하니까, 기억한다는 걸 잊을 뿐이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는 절대 헤어지는 법이 없어."

ㅡ 엄마의 모습을 평생 기억하려는 도담이.
도담이가 잘 커가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
현실과 저세상의 문턱에서 엄마와 도담이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
제대로된 인사. 헤어짐.


<꼬마 정령과 외뿔이>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 정령들이 사는 세상에 외뿔이와 친구가 된 구슬이와의 이야기이다.
인간 세상으로 가는게 싫은 구슬이. 외뿔이와 헤어지기 싫어서 1년만 살고 온다고 약속했는데...
인간 세상의 부모는 아기가 1년밖에 살지 못하는 슬픔에 절앙을 느낀다
구슬이에게 전해지는 부모의 절망감.
외뿔이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는데...
이게 아닌가...?

삶과 죽음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구슬이의 맘으로 보는 세상은 두 곳다 놓칠 수 없는 세상.

외뿔이는 구슬이를 사랑하기에 보내주기로 한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어도 좋은 동화.

따뜻함이 느껴지는 삶의 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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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도둑 두두 씨 이야기 작은 책마을 56
윤경 지음, 김명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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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동물들의 이야기.
이젠 동물들만의 세상이 아닌 인간과 함께 살면서
동물들도 삶의 방식을 조심씩 바꾸고 있는게 보여젔다.

예쁜 삽화와 함께 말랑거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내 마음도 말랑거리게 만들어준다.

아직은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조금씩 도와주며 더 희망적인 세계가 될거라고 알려준다.

엄마를 보내고 슬퍼하는 깜즈.
감정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동물들이 걱정한다.
그리고 일거리를 떠넘기며 일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는 동물들.

달을 갖고 싶어하는 두두.
자신의 땅속 집으로 데려올 수 없다기에 방법을 찾았어.
작은 달
까미 아주머니가 지어준 이름이기에 반딧불이들이
두두를 위해 땅속으로 들어와 달빛을 만들어주었지.

인간과 놀고 싶어하는 미호.
산책로에서 만난 모띠어.
아빠는 체코. 엄마는 한국 사람이라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하는데...
미호는 두 개의 세상을 가진 모띠어와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하나를 선택하지 말고 두 세상을 날아다니는 날개를 가졌다고
두 개의 날개를 가진 모띠어.

또 다시 아기 고양이를 키우게 된 코코.
인간을 믿지 못하고 경계하는 코코.
어느날 눈 앞에 3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나타났어.
남자인 코코는 아기 고양이에게 밥을 줄 수 없어 걱정했는데
인간이 나타난거야. 주기적으로 와서 젖병을 물려주는 인간
이 인간을 믿어도 되는건가 ?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 본 세상.
각자의 사연을 안고 아픔을 치유하려는데...
그래도 함께 살아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소소햐고 따뜻한 이야기가 나에게 행복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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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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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의 작품은 깊은 생각을 이끌어낸다.
여성으로서 살아가기 힘들었던 시대.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글로 남긴다는 용기.
처음부터 우리가 권리를 누리며 편하게 살았던 것은 아닌다.
지금의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이번 책은 버지니아의 13작품 속 문장들을 원문과 번역으로 엮은 것이다. 내 마음을 울렸던 반가운 문장들.

그리고 미쳐 보지 못 했던 문장들.
다시 읽어보고 필사하며 새롭게 해석되는 느낌이었다.

짧지만 깊이 생각하게 만든 책.

필사를 하며 버지니아의 마음을 이해해보려했다.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고...
끝내는 자아를 찾아 스스로 삶을 놓았다.

*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정리한 문장들.
세상의 편견과 차별.
어떻게 살 것인가의 의식의 흐름
초월적 존재의 사랑


버지니아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으로
그녀의 삶에 더 다가가 볼 수 있는 기회로
스스로 자아를 찾아가는 마지막 여정을 볼 수 있었다.

ㅡ 거울처럼 바라보는 모습. 요즘은 고개 숙이고 핸드폰만 보고 있는데
더 단절된 생활. 인구는 늘어났으나 외로워지는 생활. 일상 속에 보여지고 있다. 무관심. 현대인은 인간보다 동물에게 정을 쏟으며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데... 마주보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끼는 세상.
ㅡ 반복되는 수레바퀴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무엇을 변화시켜야할지 몰라 고민 중인데... '새장 속의 새'로 모두가 살고 있었나보다. 내 스스로가 택한 삶인데도 새장같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스스로 갇두는 행동 ? 자유롭게 산다는건 어떤건인지 ? 의무와 책임을 놓아버리면 가능할 것 같은데... 한두 시간의 공원 산책이 잠깐 숨 쉴 수 있는 시간이었던 바렛.

ㅡ 자연의 녹색은 있는 그대로 본연의 것. 문학의 녹색은 의미와 상징성을 갖기에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자연의 사물을 보고 색상을 보며 문학성을 키우며 글로 나타내고 있다. 우리의 생각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에 많이 볼수록, 경험할수록 다양한 표현을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독자도 경험치에 따라 작가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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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의 아이들 특서 어린이문학 6
지혜진 지음, 두둥실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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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배경으로 아미산 골짜기에 살고 있는
초록눈의 아이들.

단일민족이라고 배우며 우리의 전통성을 강조하지만...
역사에 빠져들수록 우린 융합하여 살아가는 민족이었다.


단군신화부터 하늘에서 환웅이 내려오고
곰을 믿는 부족과 결혼하여 함께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환웅은 북쪽에서 내려온 다른 부족이라는 뜻 !
부여가 있던 자리가 몽골인지 러시아인지 모르지만...
우린 여러부족을 흡수하여 함께 산 민족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벼슬을 얻어 여유있게 사는 박유와 그의 아이들.
백정 일을 하며 숨어 지내는 끝단이 아빠와 그의 아이들.


어른들이 만들어둔 차별을 넘어 친구가 되었다.
끝동이와 창기. 끝난이와 야나.
함께 사는 세상은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 공감되는 문장 *
P64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끌고 싶을 땐 '내 생각도 비슷하오'라고 해 보세요. 또 난감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마치고 싶을 땐 '그 말이 진심입니까?'라고 되물어 보세요."

도깨비 취급을 받아 상처 많은 아빠.
그러나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이라 더 행복해지는 책 💕

오해. 편견. 차별 없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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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부르지 마! 함께하는 이야기 7
안선희 지음, 허자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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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이야기.
그래서 더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마음 💕

장애와 비장애.
사람을 구분하는 단어.
어쩌면 이런 단어로 차별과 편견을 더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똑같은 인권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똑같은데...
다르다고 자꾸 구분을 지을수록 위촉되는 감정.
그들이 자신만의 굴 속으로 들어가려하는 것도
우리가 그들에게 실수를 했기때문이다.

민수와 라희의 이야기.
발달 장애를 가진 민수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라희의 이야기.

초등학교의 생활 속 이야기는 사실감을 느끼게하고
어린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통한 성격을 보여준다.
민수는 병성을 부를때마다 "병신아"라고 부른다. 6학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렇게 불러 아이들이 놀리는데... 발달장애로 인해 발음이 부정확한건 알겠지만... ㅜㅜ
축구하고 온 사이에 벌어진 사건. 민수의 성폭력 ?
민수가 바바리맨이 된 진실을 말해야하나...

민정과 수연. 그리고 라희의 이야기는 여자어린이들이 겪을 수 있는 사건과 라희의 쓰러짐으로 오해를 했다가 풀어지는 우정이 단단해지는 이야기이다.

장애.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사고가 나거나 심하게 아프게 되면 장애를 갖게 된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상황. 너무 다르게 대하는 태도가 더 기분 나쁘다는걸 알려주는 챽.

장애인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더 가치 있게 느껴진다.

* 공감하는 문장 *
P88
"세상에 원해서 장애인이 된 사람이 있겠니? 우리 할아버지는 휠체어 타고 다니셔. 작년에 화분을 옮기다 주저앉았는데 그 뒤로 걷지를 못해. 늙어서 회복이 잘 안 된대. 장애는 불편할 뿐이야.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P96
의림지의 소나무

하늘 향해 쭉 뻗은 소나무를 보면
힘찬 기백과 높은 이상을 느낀다.
옆으로 휘어진 소나무는
풍파를 이겨 내는 대견함과 그윽한 운치를 준다
몸을 가누지 못해 받침대에 기댄 소나무를 보면
강인한 의지와 받쳐 준 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곧은 소나무와 굽은 소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의림지.
나는 의림지 소나무처럼 멋지게 살고 싶다.

나도 의림지 소나무처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게 살고 싶다.

안선희 선생님의 동화는
어린이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멋과 아름다움이 담긴 책.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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