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산 패밀리 3 특서 어린이문학 8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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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에 모여사는 가족들.
강아지의 눈으로 본 세상이 인간과 비슷하다는게 놀랍다.
간단하게 이솝우화처럼 끝이날 줄 알았는데...
드라마처럼, 사람의 삶처럼
들개들의 삶이 이어지고 있었다.

작은 강아지 뭉치는 자기 나름의 아픔을 이겨내려고
강해지고 싶어 노력하기도 하지만,
귀엽다는 말을 싫어하면서도 인간과 함께 살았던 그 때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문장에 책임감이 떠올랐다.

인간이 쉽게 행동으로 옮기면
나머지 삶을 살아가는 강아지들의 상처와 삶.
아픔을 평생 간직한채 살아야한다니...


P178
전설의 검은 개는 그저 힘이 세고 누구도 얕잡아 볼 수 없는 개가 아니야
개의 습성을 모두 버린 개들이지.

ㅡ 인간이 정착생활을 하면서 처음 같이 산 동물이 개라고 알고 있는데
인간과 함께 살았던 본성을 버리고 야생성만 남아서 전설로 사는 검은 개. 그는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가 아닌 늑대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다른 동물도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이렇게 적응하며 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계속 변하고 있다.
문명의 발전도 있지만...
이기심에 의해 참견을 싫어하는 분위기...
두레나 향약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이었는데...

천개산 패밀리는 우리 옛 정신을 이어받은 듯
대장을 중심으로 협력하며 지내고 있다.

뭉치의 위험한 발상으로 다른 개들도 고생했지만...
덕분에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사라진 줄 알았던 개장수가 아직도 조용히 다닌다는 문장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천개산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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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2 - 심장 갉아 먹는 아이 특서 청소년문학 36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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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가짜 모범생은 현실에 짓눌린 아이들의 이야기.
두번째 가짜 모범생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현실을 살아가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변했을까 ?
아이들이 나약해진 것일까 ?
치열한 경쟁이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 ?

부모는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라고
더 얘기하며 부족한 것을 채워주려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부모들이 주는 것은 맞지 않았다.



벽을 타고 들어온 세상.
피움 학교에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길은 어려웠다.

항상 이끌어주는 어른이 계셨기에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우리 현실의 이야기를 ...
아이들의 아픔을 잘 담아낸 책.

학생들을 가르치며 황당한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초등학생도 상당하다는걸 알게 된다.

입시 위주의 교육.
10% 아이들만을 위한 교육인가...
대학을 못 가면 실패한 인생일까 ?

벽을 타고 들어온 아이들
세현. 서아. 수진. 유진. 효주.
그리고. 민정. 삼수 오빠. 은찬. 안나 선생님...

나이를 불문.
각자가 받은 상처로 삶이 힘들어지고
극한 상황에 몰리자 현실 도피를 택하게 된다.
그러나
이곳 피움 학교에 다니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며 상당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모래시계가 다 내려오면 현실로 갈 수 있다.

은찬은 현실로 가기 싫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이 급격해지자
모래시계가 깨졌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주는 곳.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곳이다.
아이들이 읽고 상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대학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으면 좋겠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꾸 달라지는 꿈들.
하나씩 하다보니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런 꿈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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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 개정판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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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쉽게 받지만 아닌척하고 살았다.

심리 관련 책을 읽으며 나를 보호하는 갑옷을 만들었다.

사람과의 관계를 가장 어려워하는 나에게...
진솔하게 물어오는 질문마다 멈짓했다.

사실대로 반응하면
내 자신이 불쌍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의 나보다 조금 더 마음이 튼튼한 내가 되고 싶어서...
하나씩 읽으며 생각하고 방법 찾고...
다시 읽고 생각하고 후회하고...

이렇게 책을 느리게 읽기는 처음이었다.

술술 읽어버리면 놓치고 지나갈까봐...
생각하며 자세히 읽게 되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

심리상담학자에게 받는 셀프 치유 안내서 !



P69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과 얼굴 보며 지내야 한다면? 저는 무조건 피해 다니며 살았어요. 그랬더니 삶의 반경이 너무 좁아지더라고요.
ㅡ 피해다니고 있다. 근 30년 된 우정도 무시할만큼 친구들이 부담스럽고 무섭게만 느껴졌다. 아직도 난 그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닌건 알지만... 그래도... 내가 살기 위해 피하고 있다.


P141
'장점 찾기' 안 좋은 기질을 수용하고, 좋은 성격을 키워주세요. 마음을 달리 먹으면 단점으로 보이던 것도 장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ㅡ 좋은 건만 보기 ^^ 관계를 편하게 하는 방법. 때로는 뒤통수를 맞을 때도 있다. 그러나 내 자신이 비겁해지진 않는다.


P172~175
관계를 살리는 싸움의 기술
1. '삼생일말'을 기억하세요
2. 비난과 무시. 증오하는 말을 버리세요.
3. 물귀신 작전을 쓰는 것은 더 큰 싸움을 일으킵니다.
4. 한 시간 휴전 법칙을 정하세요
ㅡ 해보면 좋을 듯. 알찬 정보다 ^^


남자의 우울증.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남편을 더 살펴보며 관심을 더 주어야겠다 💕


P335
당신의 마음은 거대한 우주예요. 아픔을 이겨낸 당신의 마음이 당신의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 그들의 우주까지 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멋진 마무리 !

소중한 책을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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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여신님! 봄볕어린이문학 33
양정화 지음, 홍선주 그림 / 봄볕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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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신과는 다르지만...
우리 고유 신화에도 등장하는 여신들.
선녀로 내려오기도 하고...
긴 세월 함께 보내며 할망이 되기도 한다.

제주도 할망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사랑의 여신 자청비 이야기는 계속 마음에 남았다.
당당하게 자신의 성격과 일을 찾아 베푸는 모습.
한 남자를 사랑하여 기다리지만 굴하지 않고
초월한 마음으로 세상을 돌보기로 결정한 태도 !

끌려가는 삶이 아닌 자신이 추구하며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성격이
너무 내 스타일이다 💕


제주에만 18,000명의 신이 있다고 ?
우리 주변 곳곳에서 도움을 주시는 신들.

P169
세상을 열고 사람을 퍼뜨린 미륵. 땅을 조화롭게 만든 아고신과 설문대할망. 생명꽃을 키우면서 출산을 관장하는 삼신할미와 어린 영혼을 돌보는 저승할미, 세상의 모든 들판을 누비누 세경신 자청비와 정수남이 그리고 문도령, 모든 물을 관장하는 용왕이 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 있었다면
우리 신화의 이야기를 읽으며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신화에 자주 등장한 신들이 남신들이었는데...
반가운 여신들을 만나며
땅을 돌보고 인간을 보살피며
생명을 잉태하게 이끌어주는 신들의 이야기.

역사와 함께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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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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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만해도...
내가 잘못하지 않으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나타난 묻지마 범죄.
어린이 성폭력과 살인...
누구가에게 복수가 아닌 자신의 기분에 의해 저지르는 범죄들...
이젠 사회가 무서워졌다.

조두순이 나오면서...
솜방망이 처벌에 화가 나기도 했었다.
국가가 가해자를 위한 법으로 판겷한다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읽고 싶었던 책.
《범죄 사회》

판사, 법무부 심의관, 국제전범재판소 연구관 등 ...
다양한 경력을 가진 만능 법조인 정재민.

겉으로 들어난 사건을 샅샅이 훝어주니...
왜 솜방망이 처벌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DNA 분석기술이 발달하며 범인 검거율이 늘어났다.
작은 흔적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기에...
완전 범죄를 꿈꾸던 강호순도 잡을 수 있었다니...
발달된 기술도 ....
꼼꽁하게 단서를 찾는 수사기관의 활동도 놀랍다.


법과학이 법의하과 과학수사학으로 구분되며...
시체 부검을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가 병리학이다.
"뼈들이 말한다."는 인류학자의 말처럼...
유골 분석으로 인종. 키. 성별. 나이 등을 추정하며
사실만을 밝히고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P66
" 사막의 돌을 들추려거든 그 안에서 뱀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예상해야 한다."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고려하면, 새로운 과학기술이 탄생할 때마다 그것을 활용하는 새로운 범죄가 등장하는 것은 불갑기합니다.

ㅡ 지문으로 범인을 잡았는데... #조작된도시📽 영화에서는 지문을 이용해 다른사람을 범인으로 만드는 과학의 발달을 보며 깜짝 놀랐었다
과학의 양면성 ! 교모하게 이용하는 범죄. 억울하게 당하는 피해자.
판사. 검사들의 판단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게 무섭다고 느꼈다.


P109~113
판사의 양형이 약해지는 이유
1.검사와 변호인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판사의 중간자적 입장 때문이다.
2.언론의 범죄 보도는 그 범죄자 인생의 최악의 순간을 조명하게 된다. 반면 판사는 장기간 재판하며 그의 살아온 과정. 가정형편 등을 종합하여 보기 때문이다.
3.재판을 하다보면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감정적 요인도 작동한다.
4.형사사건 중에서 수사나 재판 중에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를 해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도 많다.
5.기존 판결들의 괸성의 힘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6.강력한 처벌이 범죄를 막지 못한다는 명제가 엄벌주의에 비해서 과학적.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의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회 모든 분야와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춰야한다

'밸런스'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우라나라에 일어났던 범죄들...
하나씩 해부하듯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형벌이 약해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들만의 판결이기에 그렇구나하고 납득하게 되었다.

범죄.
내면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하나의 삶이었다.
단지 억울한 피해자가 있을 뿐이었다.


@changbi_insta


#책이랑놀자 #창비 #정재민 #책추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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