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상상 동시집 20
문봄 지음, 홍성지 그림 / 상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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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의 한계는 없다.
주변의 사물이 대상이 되기도하고
내가 사물이 보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폰드로메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핸드폰이야기.

우리가 핸드폰의 반려동물이 되어버린 장면에서
빵 터졌다.

정말...
핸드폰에 끌려다니고 있는 우리 모습이...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느끼며...
쓸쓸한 공중전화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조화가 태어나 진짜 꽃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

주변의 사물에 눈길이 한번 더 갔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

석기시대를 시작으로 청동기. 철기를 거쳐
지금은 플라스틱 시대라고 학생들과 얘기하고 있지만
시로 그려진 세상.
할 말을 잃었다.
진짜 플라스틱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마른 멸치 !
그것으로 생은 끝났다 생각했는데...
인간을 위해 뜨거운 물속을 헤엄치는 멸치라니 !
작은 생명체의 모든 것을 먹어버리는 인간.
멸치의 희생을 즐겁게 표현한 문장에서 숙연해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인데...
사물의 모든 것을 살피며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솜씨.

아이들이 함께 읽게 되면
긍정의 효과를 나눌 수 있을까 ?

폰드로메다의 텔레파시를 받고
들어간 별에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좁은 시각으로 바라본 내 세상.
작은 폰 속에서 다양하고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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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
스마일펄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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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자유로울 수 있다면 내가 덜 아플까 ?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

이 글을 쓰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했을지 궁금했다.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도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는데
이렇게 대중에게 보일 수 있다는 용기에...
이미 치유가 되었을거라는 희망을 걸어본다.

나도 어른아이다.
상처 속에서 살고 있지만 상처라 생각하지 않았다.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없기에 여전히 책속으로 도망치는 중이다.
이렇게 대리만족을 느끼며 잠깐 치유가 된 척 !

착한 아이 콤플렉스 !
유교사상 때문인지 우린 착해야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쁜거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는 착한 아이를 이용하는 세상이다.

술마시는 사람의 행동에 관대한 나라 !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다면 마시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술 마셔서 그랬다는 말로 용서하면 안된다.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막아야하는데...

가정의 울타리를 넘지 않는 국가.
그 안에 벌어진 일을 참견하지 않는 사회.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았다.
우리의 이야기이며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읽다보면 한숨이 나고...
읽다보면 눈물이 나고...
읽다보니 응원하게 되었다.

...

P30
우리나라는 '가족을 위한 희생은 당연하다'라는 억울한 정서가 뿌리 깊은데, 위험한 발상이다. 누군가 자신을 위해서 희생했다면 이는 평생 갚아야 할 커다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희생'과 '당연하다' 는 양립할 수 없는 표현이다.

ㅡ 오빠를 위해 양보하고 동생에게 양보하며 착하다는 말을 듣고 살아온 내 삶이 다르게 보였다. 정말 잘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딸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알맞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

P60
엄마는 늘 "너희들이 잘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하곤 하지만, 정작 자식들이 자신의 품을 떠나 완전한 독립을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ㅡ 독립. 결혼해서 내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엄마나, 어머님 말씀을 따라야하는 상황. 서로 돕기위해서라고 생각했다. 내가 해야할 당연한 일들이라고... 그런데, 나도 이렇게 지배적인 부모인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외국과 달리 결혼해서 떠나도 자식들 교육 위해 부모옆에 집을 구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걱정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독립을 막는 것일까 ?

P163
어른들의 시선에 길들여져 순종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대물림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심심치 않게 존재하기에.....
어른들이 '착하다'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어른들 앞에서 괜한 갈등을 피하고자 잠깐 '착한 척' 연기를 하는 사람인지,

ㅡ 착한 척 ! 나는 어떤 쪽일까 ? 분란을 만드는걸 싫어한다. 그냥 나, 하나 참아서 되는 일은 참는 편이다. 착한 척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 내 스스로에게 자꾸 질문하게 된다. 다 이해하는 척. 그렇게 살고 있는 건지...

신경정신과 !
나도 다녀와야겠다.

내 삶이 온전히 나를 위한게 아니었다는 생각만 든다.

용기 내어 나를 스스로 들여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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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손에 든 자 - 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이수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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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부제가 딱 맞다 !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며 의사선생님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TV 드라마로 보던 #낭만닥터김사부 외과의사의 치열한 삶과 외상센터의 부족을 알고 놀랬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며 그 드라마조차 외과의사의 삶과 고충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허리 디스크. 협착증으로 병원에 단골이 되어 지내고 있는데...
'죽을 병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우스갯소리로 넘어갔는데... 정말 미안하고 민망해지는 감정을 느꼈다.

기적을 믿는 사람들.
의사보다 환자의 절실한 마음이 커야한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다.

아직 살만하니 약도 흘리고 다니고...
생활 패턴이 엉망인걸 알면서 그대로 지내고 있고,
하면 힘들어질 걸 알면서도...
내일 병원가면 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렇게
내 자신에게 소홀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리프레시.
나도 비우고 다시 채워야하는데...
오늘 자다가 죽어도 후회없이 살고 싶어
바쁘게 살았는데...
이것도 잘못된 가치관이 었다.

내 자신에게 미안해지는 마음.
너무 안일하게만 생각했던 내 생각.

100세 시대를 살아갈 마음의 자세가
너무 부족했다.

이수영 선생님은...
맹장염을 시작으로 장루 수술까지...

크론병을 앓고 있으며 치료를 하고 수술도 하는...
자신보다 환자의 곁을 지키려 노력하는 책임감.

그래서 환자를 더 잘 이해하고 살리려고 애쓰시나 보다.

곁에서 바라보는 가족의 마음은 어떨까 ?

'장루' 처음 접하는 단어를 찾아보며 할 말을 잃었다.
평생 이렇게 살 수 있을까 ?
매일 관리하는게 불편하지 않을까 ?
의학이 발달되어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

사실은 겁난다...

무섭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깨닫는 감정들.

하루가 더 소중해진다.

오늘이 감사한 날이 되었다.

의사들의 단어와 환자들의 단어가 같지만 다르게 받아드릴 수 있는 이유가 얕은 지식 때문인데...

제대로 몰라서 오늘 내가 버티고 있다는 걸 알았다.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료 의사들끼리 나누는 말이 더 무거워지는지도 모른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느라 자신을 돌아볼 틈이 없었던 의사 선생님들...

의외로 많았다.

진짜 숨은 영웅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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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왔다
사토 신 지음, 마쓰모토 하루노 그림, 최미경 옮김 / 이야기공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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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처럼
말랑거리는
문장들~~

아기가 찾아온
집안의 따뜻함이
그림 속에 물씬~~~

동생을 바라보는
어린 오빠 !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가족들이 있어
더 행복해보인다

동생을 향한
내리 사랑.

아기가 울자
곰돌이를 갖다주는
오빠의 행동에
웃음이 빵 !

파스텔톤의 그림들이 따뜻해보이고
가족들의 정다운 표정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나도 이렇게
아이들과 뚝딱거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행복한 줄 모르고
바쁘게만 살았다는 생각에...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반가운 시간을
돌이켜 본다.

초판 한정의 가제 손수건 💕
올 여름에 요기나게 쓰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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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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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었는데...
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준 책이다.

내 인생은 내 것이라며 참견하지 말라고 아빠랑 싸운적이 있다. 중학생때.... ㅡㅡ

나도 살면서 나만의 가치관을 만들어가고 싶었는데...
아빠도, 엄마도, 오빠까지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 많았다.

그리고
책을 더 읽으며 내 경험을 늘리려 했다.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지...
이렇게 계속 살아도 좋을지...
아이들에게 내 가치관을 보여줘도 좋을지 망설이고 있었다. 자꾸 바빠지기만 하는 내 삶이 피곤하다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넘기며 공감되는 문장이 많아지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해결이 내 생활 속에 묻어있기 때문이다
진짜 1초만에 고민이 사라졌다 ^^

단체 생활을 하면서 함께 다녀야한다는 생각이 깨어지며 나만의 즐거움을 만들 수 있었다. 함께 할 건 하고... 내가 힘들어서 못하는건 못한다고 말하는 용기. 그 순간 내 몸의 고통은 사라졌다.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낼땐 나만의 마무리 인사가 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아파보니 건강이 중요해졌고, 작은 행복이라도 매일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인사말이다.
어쩌면 내가 받고싶은 인사말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힘든게 사람관계였다.
내 마음대로 안되고, 내 맘을 알아주지도 않아서 더 힘든 사회생활. 일보다 더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들.
고민을 해결하는 열쇠도 내 마음에 있었다.

내가 나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말들로 위로를 하며...
내 자신을 사랑해줘야하는 것이었다.

오늘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냥

모든 일을 흘려보내며 편해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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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7-0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체유심조,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