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상상 동시집 20
문봄 지음, 홍성지 그림 / 상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시의 한계는 없다.
주변의 사물이 대상이 되기도하고
내가 사물이 보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폰드로메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핸드폰이야기.

우리가 핸드폰의 반려동물이 되어버린 장면에서
빵 터졌다.

정말...
핸드폰에 끌려다니고 있는 우리 모습이...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느끼며...
쓸쓸한 공중전화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조화가 태어나 진짜 꽃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

주변의 사물에 눈길이 한번 더 갔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

석기시대를 시작으로 청동기. 철기를 거쳐
지금은 플라스틱 시대라고 학생들과 얘기하고 있지만
시로 그려진 세상.
할 말을 잃었다.
진짜 플라스틱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마른 멸치 !
그것으로 생은 끝났다 생각했는데...
인간을 위해 뜨거운 물속을 헤엄치는 멸치라니 !
작은 생명체의 모든 것을 먹어버리는 인간.
멸치의 희생을 즐겁게 표현한 문장에서 숙연해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인데...
사물의 모든 것을 살피며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솜씨.

아이들이 함께 읽게 되면
긍정의 효과를 나눌 수 있을까 ?

폰드로메다의 텔레파시를 받고
들어간 별에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좁은 시각으로 바라본 내 세상.
작은 폰 속에서 다양하고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