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문학으로 본 일본문화
문명재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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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문학으로 본 일본문화>

 

올 초에 일본으로 처음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에서 본 자연은 책이나 텔레비전 영상으로 봐오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감이 있었다. 타지인이 얼핏 보는 자연과 문화는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 삶으로 받아들이는 그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그런데 나는 단지 보이는 자연 속에서도 내가 알던 것과 현지에서 본 것과의 차이에 적잖이 당황했다. 문화라는 것을 일정한 지역에 오랜동안 살면서 사람들이 형성한 그것이다. 한중일 삼국이 서로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해도 살아온 자연적 환경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형성된 문화적 특성도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섬나라 일본. 우리가 알고 있는 섬의 험난성은 상상이나 피상적일 뿐이지만 섬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잦은 지진과 해일, 거센 풍랑은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전부일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신사문화가 형성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읽게 된 <설화문학으로 본 일본 문화>는 책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고 온라인 서점에서 보여지는 목차 정도만 살펴보았다. 사실 제목에서 주는 호기심이 책에 대한 흥미도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설화, 설화가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인 면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여하튼 이런 모든 것을 두고 일본 사람들이 삶과 바람이 녹아 있는 설화문학을 통해서 그들의 문화를 살펴본다는데 어찌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래핑되어서 도착한 책을 받아들고 책의 고급스러운 래핑 포장해서 만족감을 가졌는데 사실 책을 펼쳐보고는 적잖이 당황했다.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구성에 내용이라서 난감했다. 논문을 정리해서 써 놓은 듯한 느낌에 읽기 어려운 말투와 문장이 가장 힘들었다. 목차를 살피면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었다.

 

일본 설화문학에 대한 이해, 일보의 시대별 설화문학과 개요, 일본 설화문학 연구방법론, 신화의 세계, 신과 불보살의 만남, 여성에 대한 인식, 가족으로서의 인연, 효와 불표, 무사의 전형, 도적담으로 본 사회상, 지방관리와 민중의 삶, 애욕의 세계

 

순차적으로 읽기 보다는 목차에서 흥미로운 분야를 먼저 골라서 읽는 편이 좀더 책에 다가가기 좋을 듯하다. 일반 독자로서 일본 설화문학에 대한 이해와 그들이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책을 선택했는데 다소 읽기 어려운 면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일본 문화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일본 설화의 특성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좀더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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