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리플레이 - 과학 선생들의 현실 탐구
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 엮음 / 양철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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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멋진 책>

 

몇해 전이었는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과학, 일시정지>라는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억 속에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것은 과학의 의미있는 전달을 위해서 연구하는 교사들의 모임에서 집필했다는 것과 교과서 속에서 배우는 과학이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난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이엇던 것 같다. 이번에 <과학, 일시정지>의 2편이라고 해야 할까 <과학, 리플레이>가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제목에서도 살짝 느껴지지만 리플레이라고 하면 뭔가 의심적은 것이 있던가 혹은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있을 때 되돌려보기 기능이다. 되돌려서 꼼꼼하게 살피면서 뭐가 문제인지 알아보는 것이 바로 이번 책의 요지라고 하겠다. 역시나 이번 책도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모임에서 지었다니 전편에 대한 만족감으로 기대를 하게 된다.

 

과학책속에서 원리를 끌어내는데 급급하거나 혹은 때지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통해서 과학적 접근을 한다는데 흥미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시대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관심도가 높은건 어쩔 수 없다. 목차를 살피니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문제라던가 현실적으로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4대강에 대한 문제, 분도체 공장 이야기, 밀양의 이야기와 연관해서 볼 수 있는 송전탑과 전력에 대한 이야기, 광우병 이야기 등등이 담겨있다. 제목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바로 현실과 이야기해서 딱딱하게 풀어낸다면 청소년들은 손사레를 칠 지도 모른다. 우선 연관을 지을 만한 스토리텔링을 던져준 다음에 현실적인 문제를 끌어내는 방식을 택한다. 제일 먼저 제시된 청개구리 이야기를 읽으니 아하~이런 방식이구나 대번 감을 잡게 된다.

 

아이들은 교과서만 공부하니 단순한 지식만 습득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어른들의 큰 과오다.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이 살고 있는 동시대의 문제를 아에 무관심하게 대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가 되어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그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가격은 싸지만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소고기, 꼬부랑 할머니들이 왜 자신의 지역에 송전탑을 놓지 말라고 울면서 몸부림을 치는지 분명 궁금해하고 의아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들과 연관해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과학적인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에 대해서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은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다. 모르면서 무조건 싫어~안돼~라고 하기 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고 판단하는 것이 좀더 자신의 가치도 한층 높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 알맹이가 꽉 찬 정보로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도서가 좀더 날개를 달고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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