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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어린이 1~9 세트 - 전9권 ㅣ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양진희 외 옮김, 카트린느 뫼리쓰 외 그림 / 상수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철학은 생각하는 놀이]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이다. 철학은 인상을 쓰면서 어려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생각하는 놀이를 즐기는 것이라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평생 철학을 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위한 철학 도서는 대부분 프랑스에서 출간된 책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그만큼 철학적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일 것이다. 철학하는 어린이 시리즈는 모두 의문을 제기하는 특징이 있다. 모두 질문을 던져 아이들에게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생각의 창을 키워주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처음에 what시리즈라는 문구를 보고 지식정보 책이라는 착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바로 철학적 사고를 유도하는 책임을 간파할 수는 있었다. 세네칼을 보면 초기에는 what시리즈라고 했지만 나중에 나온 책들은 철학하는 어린이시리즈라고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후자로 바꾼 것이 백번 잘 한 듯하다.
자유, 예술, 나, 선과 악, 행복, 함께사는 것, 삶, 감정, 안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휘리릭 던져주고 끝나는 것보다 함께 보면서 질문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 어떤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좋을 듯하다. 나와 남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게 되고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것까지 생각하기에 흥미롭게 여겨질 듯하다. 책의 글자만 보고 생각하지 않고 덮어버린다면 정말 가치없는 독서가 되고 말듯하다.
우리는 보통 명쾌한 대답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명캐한 답만 암기하고 그것을 애무새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통해 얻은 답을 말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가치있다. 이 책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줄 듯하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의 창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 더 많은 이해와 생각을 통해 철학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