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으러 몽골에 간다고요? 웃는돌고래 그림책 1
김단비 글, 김영수 그림, 푸른아시아 감수 / 웃는돌고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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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에코 투어 관심이 간다~~]

 

요즘 아이들 환경문제, 사막화 이런 단어 많이 들어서 모르지는 않을 것 같다. 책의 제목을 보고 의아했던 것은 나무를 심는다가 아니라 몽골에 간다는 것이다. 몽골에 나무를 심으러 간다고??

 

 

책의 내용에서도 우리나라의 힘찬이라는 아이가 몽골에 나무를 심으러 간 내용을 다루고 있다.

몽골의 비양노르에 나무를 심고 돌보는 한국 사람들이 있단다. 나무는 한국에 심으면 될텐데 말이야....책에도 이런 대사가 그대로 나온다. 우리나라도 아닌 먼 몽골에까지 가서 나무를 심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니까 말이다.

 

아직까지도 유목민들이 많은 몽골에는 화장실도 잠자리도 먹거리도 우리나라와는 사뭇다르다.

물이 귀해서 1.5리더짜리 물명 두 개로 먹고 씻고 닦는 경험도 해야 하고 파리 날리는 화장실도 사용해 봐야 했다. 한국보다 생활하는 것이 불편해서 코를 막고 찡그린 힘찬이의 표정에서 문화적 차이라는 것도 넌즈시 느낄 수 있다. 넓은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몽골의 사람들은 자연적인 조건이 다르니 우리와 사는 풍습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풍습이 아니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왜? 몽골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가 하는 이유였다.

그 대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봄이면 중국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바로 황사현상이다. 해마다 황사 바람이 심해지면서 학교를 못가는 날도 생기고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에 시달린다. 이 나쁜 바람은 어디에서 왜 생기기 시작한 것일까? 나무와 풀이 없어지고 지구가 사막화가 되면서 모래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이란다. 문제는 지구의 사막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사막화를 막기 위해 몽골에 와서 나무를 심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나무를 심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사막화를 막기위한 노력임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니 힘찬이의 나무 심기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아이들도 결국 동의하게 된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한 환경때문에 코를 막고 화장실을 찾던 아이들이 몽골 친구를 사귀면서 문화에 동화되어 화합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결국 지구의 모든 아이들은 하나이고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두 친구가 말을 타고 몽골의 들판을 달리다가 만나게 되는 모래바람은 마치 우리의 미래에 다가올 위기감같이 느껴진다. 사막화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도 손꼽아보게 되고 비록 사막화 되어 가는 곳으로 달려가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힘을 보탤 수 있는 일도 찾아볼 기회가 되기도 하겠다.

 

사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푸른아시아>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 힘찬이가 나무를 심으로 몽골에 간다는게 가능한가 했더니 이런 일을 하는 단체가 <푸른아시아>란다. 5월부터 9월까지 에코투어를 하면서 사막지역에 나무를 심는 활동을 하는 단체란다. 직접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무 심는 활동을 후원도 할 수 있단다. 직접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이런 일을 하는 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지구 초록화 운동에 동참하는 일이니 얼마나 의미있는가? 책을읽은 아이와 함께 용던을 절약해서 이런 단체를 후원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의논해 봐야겠다. 몽골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가 슬프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 결코 헛된 일이 아니기에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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