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 화가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프랑스 미술 여행, 개정판
최내경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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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가벼운 프랑스 기행]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 제목만으로도 매료되어 고흐를 만날 기대를 잔뜩 하고 읽기 시작할 듯하다. 제목만으로는 고흐의 작품을 주제로 한 미술기행이 아닌가 추측했었다. 그러나 고흐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가볍게 산책하듯이 프랑스 미술관 기행을 떠나는 느낌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프랑스를 거닐며 화가의 삶을 살짝 만나볼까?

글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지만 독자들은 정보를 얻기위한 목적의식보다는 가지 못한 곳, 혹은 예전에 갔던 그곳에 대한 느낌을 전달받고자 책을 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간혹 접한 화가들의 그림과 그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약간의 정보들에 기대면서 저자의 여행에 동행했다. 저자가 알려주는 그 길, 그곳에서 화가가 살았던 이야기, 혹은 미술관에서 보게 되는 그림과 주변의 풍경에 대해서 함께 느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목차를 살피면 프랑스 곳곳에 숨겨진 박물관과 미술관을 두루 다니게 될 듯했다. 가장 먼저 고흐가 마지막을 보냈던 고흐의 집에서 그의 마지막 숨결을 느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재미있었던 곳 중의 하나는 압생트 박물관이다. 압생트가 무엇인가 했더니 72도나 되는 독한 술이라고 한다. 19세기 화가들은 이 독한 술을 무척이나 즐겼다고 하는데 아마도 당시에는 이 술을 마시는게 유행이었는가 보다. 얼마나 유행을 탔으면 압생트를 마시는 그림들이 그렇게 많았고 압생트 박물관까지 생겼을까 싶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술과 얽힌 그림, 박물관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라 재미있었다.

여러곳을 소개하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산책하듯이 아주 가볍게 훑고 지나간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한다. 각 박물관에 대한 정보다 저자가 넌즈시 던져준 화가에 대한 궁금증은 다른 책으로 풀어야 할 듯하다. 마지막 부록 부분에 프랑스 미술관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작은 사진과 함께 요금, 쉬는 날까지 소개한다. 정말 프랑스에 여행을  갈때 그때 한번 이 미술관 소개서를 활용해 보려나? 가볍에 화가들이 머물렀던 집과 그들의 자취를 찾아 프랑스를 거닐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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