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즐겁다 - 세상과 통하는 유쾌한 한문 읽기
박은철 지음 / 뜨인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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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기 대신 이야기로 듣는 한자의 즐거움]

 

 

요즘 아이들 가운데 한자인증시험을 보지 않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인증시험을 공부하면서 급수별로 한자를 외워대는 아이들을 보면 한자를 싫어하는 지름길로 가는 듯하다. 아직 우리집 아이들은 한자 시험을 한번도 보지는 않았지만 한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감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말이 순수한 우리말보다는 한자말이 많기 때문이다.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보는 참고서나 설명글이 대부분 풀어쓴 말이 아니라 한자말로 바뀌기 때문에 한자를 모르는 아이들은 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다.

 

시험을 보기 위해 한자를 공부하는 것 외에 좀더 즐겁게 한자를 익히는 방법은 없을까? 생활 속에서 분명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좀더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시키면서 익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본적으로 암기는 뒤따라야 하지만 낱낱의 한자외에 사용되는 단어에 익숙해지는 법은 문장과 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 마음에 든다. 삽화나 만화가 아이들의 전용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그림이 어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40개의 한자말을 소개하면서 이 말과 연관되는 생활 속의 이야기나 역사, 철학을 담고 있어서 읽는 것 자체로 재미를 더한다. 화려한 색상의 그림대신 단색으로 그린 그림은 요즘 범람하는 학습만화의 그것과는 분명 차별화 된다. 중간중간 많은 한자어가 사용되는데 모두 음과 훈이 쓰여있어서 읽는 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그동안 달달 외우던 한자에서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는 한자를 통해서 한자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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