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는 이제 그만!
마누엘라 모나리 글, 비르지니 수마냑 그림, 한리나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무리 커도 뽀뽀는 필요할 걸~~]

 

 

우리집 첫째와 둘째는 많이 다르다. 젓을 먹이고 싶었으나 몸이 아파서 부득이 하게 분유를 먹여 키운 첫째와는 스킨십이 많지 않다. 반면 둘째는 두 돌이 다 되도록 젖을 먹여서 그런지 지금도 엄마와의 스킨십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마음의 빚이 있는 듯 난 성격 탓으로 돌렸던 지난 날을 반성하면서 훌쩍 커버린 첫째에게 스킨십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도리질 하고 밀쳐내도 가족간의 스킨십은 말 이상의 것인 듯하다. 사춘기가 오는지 예민하던 딸아이가 도리질을 하다가 이제는 엄마의 스킨십에 점점 익숙해 간다. 이 과정에서 둘째의 질투가 있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넘겼다.

 

지금은..우리 가족에게 스킨십은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말대신 사랑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큰 아이와 스킨십을 처음 하던 그때가 참 많이 생각났다.

"싫어~~"라고는 하지만 아이는 무척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림책 속의 곰돌이도 이제는 컸다고 엄마의 뽀뽀를 거부하지만 결국 엄마의 뽀뽀에서 다시 편안함을 찾게 된다. 컸다고 엄마의 품을 거부해야 한다면 그건 너무 억지스러운 것이다. 곰돌이도 그걸 알았을까?

 

아무리 커도 엄마의 뽀뽀는 필요할 게다. 그만큼 가족간의 스킨십은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는 또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오늘 밤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다른 날보다 더 찐~하게 뽀뽀를 해주어야겠다. 엄마꿈 꾸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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