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사랑 처음 만나는 철학 4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박상은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보다 넓은 범주의 사랑과 그 방법에 대한 생각들]

 

 

 

얼마전 아이가 좋아하는 모 방송을 함께 보다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냐 라는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했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지? 보통 사랑이 좋아하는 것보다 한참 위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다른 건 뭘까?

 

 

이 책에서는 다른 것과 사랑의 차이보다는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고 있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가르쳐주는 것보다 서로 다른 여러 시각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한다.

 

 

사랑을 할 때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런 조건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특히 나이에 관해서는 아이들의 사랑을 가볍게 생각하던 어른들에게 잠시 멈추게 만드는 대목도 꽤 많았다.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사랑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사랑. 과연 아이는 어떤 사랑을 사랑이라고 생각할까? 처음에는 이런게 진짜 사랑이 아니냐고 말하는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는 나중에는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내 아이가 택할 사랑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졌다. 사실 어떤 사랑을 하는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나와 타인의 관계 속에서의 사랑 가운데 부모와 자식, 형제간의 사랑에 대한 부분도 책을 읽는 아이와 엄마에게 많은 대화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다. 너무 가까워서 무감하고 때로는 남들보다 더 예의를 챙기지 못하는 가족이기에 나의 태도와 상대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것만을 뜻하지만은 않는다. 동물에 대한 내가 아끼는 일에 대한, 혹은 정의와 진실에 대한 이념까지 담아내기도 한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사랑의 수많은 범위와 그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책인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