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우주소년 리키 로켓 3 - 우주 불꽃놀이 대소동 도시락 49
슈 레이너 글.그림,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멋진 불꽃 놀이에 로켓 조종까지 , 야호~]

 

 

요즘 봄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아이들과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아무래도 책읽기가 아닌가 싶다. 집에 있는 책만 읽고 있다가 새로 나온 책이라고 내민 리키 로켓3편은 둘째 아이에게는 맛난 아이스크림과 똑같은 효과를 주는가 보다.

 

책을 받자마자 방으로 들고 가서 30분도 안되는 사이에 책을 다 읽고 몇번을 들춰보고보고 한다. 저녁밥을 준비하는 내내 책이야기를 해주겠다면서 옆에서 종알거리는 아이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이 굵고 분명한 그림에 초등학교 또래 아이인 리키 로켓, 게다가 오빠에게 딴지 걸기 좋아하는 조금은 얄미운 여동생 슈, 잔소리 대장 엄마와 약간은 덜렁대는 아빠, 지구에 살고 있는 인자한 할머니와 여러 우주인 친구들. 벌써 달력 뒷면에 이 책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한번씩 다 따라그려본 것 같다.

 

이번 이야기는 우주 불꽃놀이 소동과 리키의 우주로켓 조종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족과 친구가 함께 모여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의 밤'을 위해 지구에서 할머니가 오셨다. 덕분에 할머니에게 방을 내줘야 한다고 툴툴대는 리키는 대신 친구 보글이와 텐트에서 멋진 밤을 보내기로 했다. 원래 촛불의 밤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거지만 이웃 우주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불꽃놀이는 생략하기로 한다. 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아이들이 실망했지만 묘한 불꽃놀이 소동이 일게 된다. 우주인 친구 보글이가 지구음식을 먹고 연신 주황색 거품을 내뿜는 것이다. 보글이의 거품이 지구인의 방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우스운지..이 거품이 촛불에 닿아서 불꽃놀이처럼 터지고 밤새 이 거품을 내뿜은 보글이 덕분에 때아닌 촛불놀이로 밤을 장식하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리키가 너무 갖고 싶던 우주로켓을 사서 조종 연습을 하게 된다. 문제는 조종을 가르쳐준다는 아빠 때문~어른들이 늘 그렇듯이 이런저런 잔소리 때문에 정신없이 조종하던 리키는 엉망인 연습을 하다가 이내 아빠와의 통신을 끄고 오직 자신이 느끼는 대로 로켓을 조종해 본다. 어라~ 아빠의 잔소리가 없으니 오히려 멋진 로켓 조종을 하게 되었네. 덕분에 엄마에게 똘.아.무(똘똘하고 아름답고 무지무지 멋지다)는 말까지 듣게 된다.

 

잔소리 대장 엄마가 나중에 리키에게 똘.아.무.라고 불러주는 대목이나 어른들의 잔소리 전형을 보여주는 장면에 어른인 내가 뜨끔했다. 아마 아이들도 읽으면서 눈치채지 않았을까? 이번 책은 읽으면서 똘.아.이. 혹은 똘.아.무. 같이 책에 나온 말을 이용해서 말줄이기 놀이를 한동안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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