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이야기 - 누가 일등일까?
케이트 다고우 지음, 이고르 올레니코프 그림, 김선영 옮김 / 사파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에는 띠로 시간을 알았다네~]

 

 



올 해는 경인년 호랑이의 해이다. 딸아이가 범띠라서 올해의 띠에 대해서 유난히 관심을 갖는다. 1학년 아들은 자신은 말띠인데 왜 누나는 호랑이띠냐고 해서 열 두 띠에 대한 책을 읽기는 했었다. 이번 책도 별반 다른 이야기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혼자 읽던 아이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면서 알려준다.

 



이 책에는 고양이가 왜 열 두 띠에 끼지 못했는지 그 비밀이 나왔다고 한다.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시간이 없던 때에 경주를 해서 순서대로 시간을 정해주었는데 고양이가 쥐때문에 도착하지 못해서 혼자 띠에 들지 못하고 그후로 항상 쥐를 잡으러 다닌다는 것이다.

 



흥미로워하는 아이의 말을 뒤로 하고 책을 살펴보니 그림이 상당히 이국적이다. 그린이를 살피니 러시아 작가이고 글쓴이는 대만 작가이다. 열 두 띠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나라 뿐 아니라 동양권에 두루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린이가 러시아 사람이라는 것은 의외였다. 그림체가 독특해서 그림 살피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책의 하드커버 안쪽에는 동그란 문양의 그림이 찍혀있는데 어떤 그림인지 상당히 궁금하다. 아마도 띠와 시간을 나타내는 표식이 아닌가 싶다.

 



책의 제목은 열 두 띠이야기지만 이야기는 줄곧 시간이 없어서 동물들이 경주를 통해 시간을 정하게 되었다고 나온다. 띠가 정해진 순서는 알지만 이 띠가 어떻게 시간과 연결되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살짝 아쉽다. 마지막에 띠로 보는 사람의 성격도 재미나지만 열 두 띠로 살피는 시간표를 알려주는 것이 책내용과 더 알맞았을 것 같기는 하다.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에게 옛날에 시간 보는 법은 띠의 순서대로 했다는 것을 살짝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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