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그림과 멋진 음악이 어울이는 책> 중학교 무렵이었나? 난생처음 발레라는 것을 봤었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따분하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과 발레의 아름다운 동작에 찬사를 보냈던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발레를 보러갈 기회는 많지 않지만 발레극으로 연주되는 음악과 동화를 골라서 보여주곤 했다. 이미 타출판사에서 시디를 포함한 책이 나와서 함께 읽고 듣기는 했지만 이 책은 다른 삽화로 고전적인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책장을 넘기자 담긴 시디를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이왕이면 음악동화책을 볼 때는 꼭 음악과 함께 듣는 것이 좋기에 이번에도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들과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기분도 두 배로 업^^ 음악을 들으면서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 으로 시작하는 첫 문장을 읽으면서 책을 보는 대상에 대한 배려가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가 있는데 그 사람은 아마도 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혼자 읽더라도 제 3의 신비한 사람을 떠올리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이브, 눈이 쌓인 마을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귀퉁이에 숨어 있는 사탕요정의 말주머니를 읽는 재미도 함께 한다. 아저씨에게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개구쟁이 프리츠가 망가뜨리고 클라라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지금부터 클라라의 크리스마스 환상여행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클라라는 모르겠지? 거실을 가득 매운 생쥐들과 클라라의 소중한 호두까기 인형이 한판 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한 클라라는 슬리퍼를 던져 호두까기 인형을 도와준다. 그리고 나서 쓰러져 있는 호두까기의 곁에서 눈물을 흘리는 순간 인형은 멋진 왕자로 변하게 순간은 눈송이와 함께 그려진 멋진 삽화가 인상적이다. 왕자를 따라간 곳에서 요정들이 벌이는 춤의 잔치는 익숙한 음악때문에 아이들이 가장 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정들의 춤을 뒤로 하고 클라라와 왕자님의 멋진 춤을 끝으로 꿈에서 깨어나는 클라라.. 정말 이렇게 멋진 꿈을 꾸게 되는 크리스마스를 맞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차이코프스키는 아이들에게 그런 꿈같은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전달해 주고자 했음을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이어서 그런지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책과 음악이 더 친근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렇게 책도 읽고 음악도 들었으니 발레까지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데^^ 클래식한 삽화와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다른 시리즈도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이어지는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