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아, 같이 자자! - 닥터 수스 아너 상 수상 (2007) 뜨인돌 그림책 9
카렌 보몽 지음, 제인 다이어 그림, 박수현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반복되는 운율의 재미와 부드러운 삽화의 따뜻함을 함께 만나는 작품]

 

유아들이 그림책을 보면서 친근감을 느끼는 요소가 몇가지 있는 것 같다. 한가지는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과 또 한가지는 쉽고 간단한 말이 운율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좋아하면서 뭔가 순차적으로 하나씩 더 포개어 지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유아 그림책의 특성이 조금은 눈에 들어온다.

닥터 수스 아너상을 수상한 이 작품 역시 유아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고루 잘 베어있는 작품이다.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이쁘고 순한 멍멍이의 집에 비오는 날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들기 시작한다. 모두 한결같이 비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멍멍이는 집으로 찾아드는 동물친구들을 외면하지 않고 너그럽고 착하게 모두 받아들이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이 집에서 비를 피해 잘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 반복되는 운율과 계속해서 늘어나는 동물 친구들때문에 아이가 신이 나서 읽게 되는 책이다.

따뜻한 수채화톤의 그림에 모두 순해보이는 동물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드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은연중에 자기 것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도 배우게 된다. 요즘은 자녀를 많이 낳지 않아서 원하는 것은 쉽게 들어주고 남과 나누는데 인색한 모습이 없지 않아 있기에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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