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소중해요
국제앰네스티 지음, 김태희 옮김, 니키 달리 외 그림 / 사파리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의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는 어린이 인권이야기]

큰 판형의 책을 펼치기 전에 표지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읽기에 신경을 썼다면 피터시스의 그림을 단번에 알아 챌 것이다. 어린이 그림동화 작가로 유명한 피터시스의 그림을 표지로 만나면서 펼쳐지는 속지의 그림을 보면 정말 반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책이다.웬만한 명성의 그림작가의 멋진 그림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은 세계인권 60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쉬운 어조로 변형된 세계인권30조항을 실은 것이 특징이다. 30개의 조항을 알려주면서 28명의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렇게 많은 그림작가를 한 권의 책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것도 어린이 책에서 한 번쯤 보았을 만한 유명한 그림작가들을 말이다. 책을 넘기는 순간순간 한참을 머물게 되는 것은 이런 그림들을 감상하는 시간과 더불어 아이에게 각 조항을 설명해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하나가 조항의 나열이고 어린이들에게 결코 쉬운 단어들은 아니다. 평등이나 권리, 의미, 공정, 법....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말일 수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른들이 더 많이 깨닫게 되는 점이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정말 어려서 필요한 것은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인데 우리 교육에서는 그런 점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물어보는 자유와 권리,평등에 대해서 얼마나 빈번하게 혹은 쉽게 이야기해 주었는가? 아마도 덧셈과 뺄셈을 더 자주 설명하지는 않았는가 반성하게 된다.

내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중심이 아니라서 한 조항마다 읽어주면서 많은 설명을 해 주어야 했다.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가 겪을 수 있는 경우에 빗대어 이야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정말 필요한 부분을 이제야 접하는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조항마다 아이들 스스로가 이해하기는 힘들기에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보아야 훨씬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된다. 최고의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는 인권이야기. 이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될 것이다. 책을 구입할 때마다 책의 인세는 인권운동에 쓰인다니 정말 가치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소장할 만한 가치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