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못 말리는 웩 5 - 기절 초풍 팬티의 모험 도시락 12
매트.데이브 지음, 김영선 옮김, 젤 베인즈 그림 / 사파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엄마~ 난 웩이 좋아^^]

책 속에서 그려지는 악동의 대명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톰소여이다. 벌이는 일마다 개구지지만 끝없는 모험심을 가지고 있었던 톰. 엄마인 내가 떠올리는 인물이 톰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악동은 과연 누구일까 ?

요즘 아이들의 책에서 적잖은 악동들을 만나게 된다. 심술꾸러기 악동도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쟁이 악동은 하고싶은 일을 과감하게 해내는 악동들이다. 마음 속으로 아이들은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해보고 싶어한다. 짐작컨데 어른들이 no라고 하는 일들을 특히 더 해보고 싶지 않을까? 얌전하고 깨긋하고 질서정연하고..이렇게 어른들이 좋아하는 것의 반대되는 일들을 말이다. 책 속에서라도 그런 일을 과감하게 벌이는 아이가 있다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분명 통쾌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정말 못말리는 웩 시리즈>는 처음 읽어봤지만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지었는지...정말 못말리는 웩이 맞다. 개구쟁이 웩 시리즈의 5번째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곰팡이가 욱실거리는 더러운 팬티가 살아 움직이면서 웩과 함께 벌이는 일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지저분하다. 넣어놓은 빨래를 온통 더럽히고 누나의 침대 여기저기를 더럽혀 놓고 심지어 더러워진 팬티들끼리 날아다니기까지..책을 읽으면서 "아휴~~더러워"라는 말은 어른들 몫이고 아이들은  "이야~ 끝내준다"면서 연신 낄낄거릴게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거미구출 작전 역시 만만치 않다. 웩의 거미를 싫어하는 선생님과 누나는 감금된 무시무시한 거미를 구출하기 위한 거미군단에게 호되게 당한다.  잠자는 누나의 입속으로 들어갔다가 튀어나오면서 거미줄에 걸린 선생님에게로 돌진하는 모습이란...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작가의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단순히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아주 큰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뭔가 가르치거나 암기시키기 위한 무거운 짐을 벗고 신나게 읽고 낄낄거리면서 실제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웩을 통해서 실컷 즐기게 하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초등 4학년 딸이 한마디로 책을 평한다.

"엄마, 난 웩이 좋아^^ 정말 재미있잖아~~"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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