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 2 - 로봇 영양사 도시락 36
마이클 브로드 글.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들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4학년 딸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시리즈를 많이 출간한 곳이 바로 사파리이다. 특히나 잭의 미스터리 파일과 엽기과학자 프레니를 좋아해서 이제는 사파리에서 나온 책이라면 무조건 두 손 들고 환영하기까지 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시리즈를 보니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라니...아이들에게 거짓말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 딸의 경우는 있을 법한 그렇지만 있지는 않는 기발한 상상이란다.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제이크 케이크라는 소년이다.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도무지 믿어주지 않아서 책으로 쓰게 되었다는 당돌한 고백을 하는 소년. 이러한 고백부터가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흥미로운 요소가 되는가 보다. 이미 착한 아이 이야기보다는 개구쟁이나 기발한 모험을 벌이는 주인공들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은 이런 당돌한 고백을 하는 주인공을 반기는 눈치다.

2권인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세가지 이야기는 내게는 일어나지 않음직한 이야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제이크의 말솜씨와 상상력에 낄낄대면서 재미있게 읽었던게 사실이다. 매일 제이크가 좋아하지 않는 맛없는 요리만 해대던 영양사 선생님이 사실은 로봇이었다는 이야기를 담은 [로봇 영양사], 제이크의 정원일을 돕는다더니 순식간에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던 <정원 난쟁이 도깨비>이야기, 그리고 딸이 가장 재미있어 했던 <사탕 가게 마녀>이야기는 평범한 이웃 사탕가게 아줌마가 사실은 아이들을 골려먹는 마녀였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주인공 제이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발한 상상?에 웃다가도 한편으로는 제이크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는 대표인물로 표현되는 엄마가 혹시 내가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해본다. 제이크의 이야기를 들으면 말썽을 피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상상같은 이야기가 벌어지면서 언제나 자신은 엄마에게 꾸중듣는 결말을 이야기하기에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기성세대로 표현되는 엄마의 모습에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가 보다.

책읽는 것도 맛난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에 늘 우리집에서는 재미난 책을 읽고나면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하는데 이 시리즈 역시 맛난 책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시리즈 명이 '도시락 시리즈'였다. 아이들에게 맛난 이야기 책을 들려주고 싶은 의도가 담겨있음을 눈치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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