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은 빨간색이 아니야 미래 아기그림책 4
로라 바카로 시거 글 그림, 북극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엉뚱한 질문으로 만나는 제색깔 찾기 여행]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들에게 묘한 매력이 있다. 색감이든 내용이든 아이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 매력이 아닌가 싶다. [무엇이 무엇이 먼저일까?]라는 아기를 위한 말놀이책을 통해서 처음 만난 로라 비카로. 그녀는 유아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작가가 아닌가 싶다.

레몬은 빨간 색이 아니라는 너무도 당연한 제목과는 달리 표지에서 보이는 레몬은 분명 빨간색이다. 그것도 배경은 온통 레몬의 노란빛깔을 하고 말이다. 아이러니한 모습의 표지를 보면서 본문의 그림도 이런 아이러니한 색감을 계속 끌고나가겠구나 싶었다.

아이들에게 노란 레몬을 가르쳐주면서 정말로 노란 색으로 칠한 레몬을 달랑 내어놓는다면 그건 정말 단어를 위한 그림 보기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노란 레몬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엉뚱하게도 레몬은 빨간색이 아니라고 한다. 빨간 레몬의 책자을 넘기면 레몬 형태의 구멍속으로 이내 제대로 된 노란 레몬이 나타나고 대신 빨간 바탕에는 그에 어울리는 사과가 등장한다.

당근은  보라색이야?(보라색 당근이 보이지만 책장을 넘기면..)

아니아니 주황색이야(당근형태의 뚫린 구멍으로 주황색이 나온다) 가지가 보라색이지..

 

이렇게 해서 엉뚱한 질문과 부정을 통해서 제대로 된 색깔과 사물을 익혀나간다. 이 책에서는 당근이나 사슴이나 달님처럼 여러가지 형태의 구멍을 통해서 새로운 색감을 만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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