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엉터리야! 미래그림책 76
에바 몬타나리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책은 영원한 네 친구가 될거란다~]

 

책의 표지에서 울고 있는 한 소녀가 보인다. 저 멀리에서는 친구들 둘이 사이좋게 있는데  소녀는 조금은 창피한듯 속상한듯 울면서 어딘론가 향한다. 그런데도 제목은 [엄마는 엉터리야]란다. 친구들간의 이야기일 듯한데 애꿎게도 그 불똥이 엄마에게로 튀는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장난꾸러기 아들보다도 예민한 딸 아이가 먼저 궁금해하면서 읽은 책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어라? 이건 우리집 얘기네~"하면서 딸과 함께 맞짱구를 쳤다. 아마도 우리집 뿐만 아니라 한번쯤은 모두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소녀는 생일선물로 이쁜 인형을 받게 될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미 인형 유모차와 인형 양말은 예전에 받았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기대와는 달리 소녀에게는 인형 대신 "영원한 이야기 친구"가 될 무언가가 선물이 되었다. 엄마가 선물한 것은 바로 책이었다. 엄마는 딸에게 "영원한 이야기 친구"가 될 책을 선물했지만 소녀는 그 의미를 몰랐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유모차에 "영원한 이야기 친구"가 될 책을  인형 대신 태우고  나들이를 나서기도 한다.그렇지만 조금씩 책을 들여다 보면서 인형을 받지 못한 아쉬움대신 책읽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된다. 물론 친구들이 새인형이 아닌 책을 보고 실망했을 때는  창피해서 울면서 도망치기도 하지만 말이다. 결국 친구들 역시 책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소녀는 친구들과 "영원한 이야기 친구"인 책을 도란도란 함께 읽게 된다.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은 보통 놀이에 필요한 장난감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부모들은 이왕이면 장난감보다는 도움이 되는 것?^^ 물론 책을 사주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딸 아이의가크리스마스 선물로 갖고 싶어하던 장난감보다 책을 사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감언이설로 멋진 그림책 한 권을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갖지 못해서 아쉬워 했지만 날마나 책을 읽으면서 나름 만족하고 책읽기를 즐기게 되었던 그 순간을 기억나게 하는 책이었다.

엄마는 엉터리라고? 아니,~ 엄마는 최고의 친구를 선물해 준 멋진 분이지?

책은 영원한 네 친구가 될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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