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미스터리 3 - 폼페이의 해적 로마 미스터리 3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해적들로부터 어린이들을 구출하라!]

 로마 미스터리 1,2권을 읽은지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나보다. 당시 큰 아이가 판타지 소설에 한참 빠져있을 때가 이 책도 흥미롭게 읽겠구나 싶어서 권해주었었다. 이 책은 분명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담고는 있지만 판타지라고 할 수는 없다. 환상적인 부분보다는 당시 로마의 현실을 바탕으로한 역사 추리물에 가깝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처음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시대적인 특색과 더불어 당시의 신분의 차이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는 아이들이 인물을 이해기 쉽도록 한다. 가장 모험심이 강하고 호기심 많은 주인공 플라비아, 1권에서 플라비아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인연을 맺게 된 요나단, 노예 소녀 누비아, 벙어리 소년 루푸스..이 네 명이 로마 미스터리의 중심인물이다. 이들은 1,2권에 비해서 그 성격이 더욱 두드러지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데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3편은 1,2편보다 더 박진감이 넘친다. 2권의 마지막에서 폼페이 화산이 분출하고 그 이후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흘 밤낮을 어둠으로 뒤덮던 화산의 흔적이 사라진 다음의 로마.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들이다. 사람들이 고통받는 가운데 아이들이 묘하게도 실종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하나씩 사라져 가는 아이들, 그 가운데 화산 폭발로 주인을 잃고 새로운 삶을 찾아서 탈출한 노예들, 이들과 교묘하게 뒤얽힌 가운데 주인공들은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해적들에게 실종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요나단이 특유의 넋살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한 농담을 할 때이다. 물론 이 웃음의 댓가는 호된 매질로 돌아오지만 말이다. 두려움 속에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용기를 주기위한 행동만으로도 로마 미스터리를 풀 만한 자격이 있는 모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 납치에서 풀려난 아이들과 더불어 자유를 얻게된 노예소녀 누비아가 펠릭스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때이기도 하다. 회를 거듭할 수록 읽는 맛이 나는 로마 미스터리 ..분명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또 하나의 로마의 역사를 담고 있는 흥미로운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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