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글이 되는 순간
허지영 지음 / 더로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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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글이 되는 순간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프롤로그의 이 문장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던 거 같다. 나는 내 감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단점이 보이는 대로만 받아들이면 그 사람은 더 좋아질 수 없다. 하지만 미래에 발전된 모습이 되어야 하는 존재로 여기고 대해주면 그 사람은 그리 된다.”

-<삶이 글이 되는 순간> 중에서-

 

나의 취미는 독서이다.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은 좋아했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거나, 육아로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관련 책을 찾아보았고 책으로 위로를 받았다. 힘들 때 친구나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책이 늘 편했던 거 같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자주 갖지 않아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이유가 성격적인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나는 이미 책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삶이 지겹거나,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읽고 쓰기를 권한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당장의 삶에 힘이 될까 의심하지만 읽을수록 나의 무지를 깨닫고, 얕은 생각에서 깊은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글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더 이해하고 설득력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글은 불안과 자기의심에서 멀어지게 만들며 내가 가야할 길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삶이 글이 되는 순간> 중에서-

 

이 책의 저자가 글을 쓰다가 한 번씩 펼쳐보는 책이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를 모은 책 <어느 작가의 일기>라는 책인데 울프는, 자살하기 나흘 전까지 27년 간 일기를 썼으며 어떤 상황에도, 어떤 곳에서도 글쓰기를 놓지 않았다고 했던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또한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선택을 하며, 어제는 후회했지만 오늘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도 많은 공감이 되었다. 공부하지 않으면 선택에 있어 스스로의 판단이 어려워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믿어버리기 때문이다.

 

책이 좋아 즐겨 읽었더니 정말로 자연스럽게 글이 쓰고 싶어졌다. 다양한 글을 써보면서 내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저자의 글이 좋아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결국 자신의 글을 쓰게 될 것이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하기 전에 지금 쓸 수 있는 글을 쓰면서 글과의 연을 끊어내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글쓰기 방식을 찾아가게 된다는 말을 기억하고 나는 꾸준히 글을 쓰고 매일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고, 또 목표가 있는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내 자신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책 표지를 보니 나와 비슷한 나이같다. 책을 쓰고 강의를

책읽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이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전혀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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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 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
김형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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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

 

 

개그맨 김형인이라고? 내가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후 느낌이다. 요즘 개그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아 그가 화면에 등장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책을 냈다고? 처세술에 관해? .. 개그맨 선후배 관계가 군대보다 더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거 같다. 그는 연예계 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거고, 수많은 일들을 겪었을 테니 그가 말하는 처세술이 무엇인지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책 두께도 두껍지 않았고, 글도 빽빽하지 않아 읽기도 수월했다.

 

처세술: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

 

우리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야만 살 수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내가 의도하지 않은 만남도 생기기 마련이다. 관계라는 게 내 주변 가족이나 지인들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싫더라도 적당한 관계는 필요하다. 그들과 잘 살기 위한 방법이 처세술이 아닐까 싶다. 그럼 지금 나는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과 나의 삶의 태도를 비교해봐야겠다.

 

이 책의 저자 김형인은 처음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했을 때 많이 망설였지만 꼭 잘나가는 사람만이 책을 써야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으며 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는 살아가면서 실수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한자 한자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니까 처세더라.

이리 따라 저리 따라

파도에 밀려 사느라

내가 처세를 잘해야 할 사람한테 잘못해서

혹이 생기고 미운털이 박혔다.

 

내가 능력이 있는데 왜 안 불러주지?

내가 저 친구보다 못한 게 뭐가 있지?

 

처세다. 인생살이 전부 처세술이다.

내가 아무리 잘나도

결국 날 써주는 건 사람이니까.

사람을 남겨야 되는데

나를 남겼다

 

-김형인의 <처세술> 중에서-

 

요즘 일제강점기 시대의 이야기에 관한 여러 소설도 보고 또 이야기도 접하면서 친일파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만약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하지 않고 친일파 청산에 힘썼다면? 역사적으로도 처세 잘한 사람들이 참 잘 먹고 잘 산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친일파 자녀들을 비교해봐라. 누가 잘 사는지.

 

 

세상에 저항한 이들, 후대가 기억하지만 세상에 순응한 이들 삼대가 풍족하다

인생이란 결국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에 나온 대사처럼 둘 중 하나다

영웅으로 죽거나, 오래 살아남아 악당이 된 자신을 보거나.”

-김형인의 <처세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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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 2022 개정증보판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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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역대 대통령부터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 왜 그 사람이 대통령에 올랐을까? 절체절명의 순간 대통령이 내린 판단은 개인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적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너무 급속도로 성장을 한 까닭인지 위태위태하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침략을 받았고 광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 독립 후 남과 북이 분단되어 1950년 6.25 전쟁으로 마을은 황폐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리고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성장을 했지만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이념의 대립은 더욱 더 심해진 거 같다. 

여야가 매일 싸우고 또 그걸 보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려 뉴스를 잘 보지 않았는데, 저자의 “정치는 본래 시끄러운 것이고, 정치인은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싸워야 할 의무가 있다. 단언컨대 정치인이 싸우지 않으면 국민끼리 싸워야 한다. 정치가 조용하면 그 나라는 독재국가이거나 국민의 절대 다수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걸 증명할 뿐이다. 하나의 정당만이 독주한다면 민주주의는 실종된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말이 무척 와 닿았다. 

나의 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의석수로 너무나 쉽게 안건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한권으로 읽는-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은 대한민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만든 12명의 대통령에 관한 기록들이 한권에 들어 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중심제를 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승만이 미국식 대통령제를 도입했기 때문이었다. 70년 세월을 지나며 12명의 대통령이 재임했고,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에 따라 시대의 향방이 크게 달라졌다. 

이 책은 대통령의 제임 중 행보에만 주목하던 기존의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출생부터 성장, 당언과 재임, 퇴임 이후까지 아우르며 각 대통령이 지닌 빛과 그림자를 총체적으로 그려냈다.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 군 통수권자로서 나라를 이끌고 정치, 외교, 국방, 경제, 사회 전반을 움직인 최고 권력자, 대통령의 그 거대하고 치열했던 힘의 역사를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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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며 완성하는 나다운 탐구보고서
고승미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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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디자인하는 탐구보고서에 대한 모든 것

 

 

왜 탐구보고서를 작성해야 할까?’

대학은 그들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적합한 학생들 선발하고자 무척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학생을 평가한다. 그 가운데 학생부 종합전형은 다양한 탐구활동을 통해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과 합격자의 내신등급이 다소 여유가 있다는 점에 많은 매력이 있다. 하지만 학생부 간소화의 흐름에 따라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껴 중도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생기게 되면서

어디까지 준비해야 잘 준비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떤 활동을 해야 우수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따라하며 완성하는-나다운 탐구보고서> 저자들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과 그 답을 찾고자 했다고 한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모든 교사가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고,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학습의 주체가 아닐까. 탐구보고서 작성은 그것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다.

 

이 책 part1, ‘왜 탐구보고서일까에서는 학생부 전형이 간소화되고 축소되고 있는 이 시기에 왜 탐구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한다. part2 ‘탐구보고서 이해와 작성법에서는 다양한 작성법을 소개하고, 작성자의 관심 분야에 대한 주제를 구체화하는 방법에서 시작해 이를 확장하여 하나의 탐구보고서가 완성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나만의 탐구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에서는 자칫 놓칠 수 있는 윤리를 위한 저작권 및 참고문헌 작성법과 글쓰기 주의사항을 수록했다. 이 책은 탐구보고서를 잘 쓰고 싶은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나다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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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멩이
사카모토 치아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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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작은 관심이 불러온 행복

 

 

<나는 돌멩이> 속 고양이는 우리가 동네 구석진 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길고양이다. 이 고양이는 골목길에 덩그러니 외롭게 놓여 있는 돌멩이를 보며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이 고양이 역시 입을 다물고 있으며 혼자 놓여 있고, 다른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양이는 외로움 속에서 사는 법을 터득한 거 같다. 낮에는 풀숲에 숨어 때때로 낮잠을 자고, 밤에는 달을 데리고 산책을 나선다. 몸 안에 깊이 넣어둔 말들을 내뱉지 않는다. 입을 다물어 버리면 상대에게 바라는 일도 없고, 또 외로울 일도 없다.

 

소리를 내도 괜찮을 때는 나와 내 영역을 지켜야 할 때,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뿐이라고 오래전 친절한 누군가가 말해주었다고 했는데. 이 고양이는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이런 고양이의 심경에 변화를 주는 사건이 생기는데, 바로 안녕!” 하고 말을 걸며 음식을 나눠 주는 사람의 관심이었다. 고양이는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사람의 호의를 처음에는 경계하지만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밥과 물을 먹으러 또 오라는 사람을 다시 찾아가며 관계를 쌓다 보니 고양이는 결국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고, 어느 순간 마음속 깊이 넣어 두었던 말들이 목소리로 터져 나오는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고양이는 길가의 돌멩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잘지내 돌멩이야.”

 

<나는 돌멩이> 속 고양이가 작은 관심으로 큰 변화를 보였듯이 나 역시 주변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 역시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이 고양이처럼 행동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국 내게 필요한건 작은 관심이었다.

이 책은 사카모토 치아키 작가가 실제 길고양이와의 인연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책으로 작가는 그림책 속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면서 SNS에 포스팅했고, 또 다른 그림책 작가가 이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고양이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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