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 낯설게 보는 인류사 ㅣ 천개의 지식 35
옥이샘 지음, 이정모 감수 / 천개의바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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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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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공룡 사랑은 어른이 돼서도 계속되었다. 덕분에 우리 집에는 공룡 피규어와 공룡 서적들이 적지 않다. 그런 영향에 두 딸도 공룡을 참 좋아한다. 공룡의 멸종을 애석해하는(?) 사람 중 하나인 내게 이 책의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너무 신나는 제목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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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류사의 이야기를 공룡에 대입시켜 그려낸 책이다. 소행성의 충돌로 인한 이상기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가정하에 이 책은 공룡의 역사를 그려낸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된 것처럼 공룡의 역사에도 똑똑이 공룡이 등장한다. 덩치가 크고, 날카로운 이빨과 뿔을 지닌 공룡들에 맞서 의사소통을 하는 공룡. 두발로 걸으며 앞다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공룡. 도구를 만드는 공룡. 그렇게 공룡들은 진화를 거듭한다.





성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책 속에 그려지는 이야기가 사람에서 공룡으로 옮겨갔다는 사실을 쉽게 깨달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책 내용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인류사의 단계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겠다 싶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공룡들은 밤에도, 추운 곳에서도 생활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서로 함께 사는 부족이 만들어진다. 우연히 씨앗의 발화와 열매를 발견한 공룡들은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 또 농사에 필요한 노동력을 위해 온순한 야생 공룡을 가축으로 만들기도 한다. 자연스레 농사의 수확물에 따라 계급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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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것은 발전과 변화에는 명과 암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농사를 짓게 되면서 계급이 생겨나게 되었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자 하는 공룡들에 의해 땅이 불타버리고 환경이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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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을 거쳐 현재의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공룡들의 삶에 인류사를 덧입힌 이야기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문제점에 대해서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결국 파괴된 자연을 통해 우리와 똑같은 기후 위기를 겪는 공룡들. 과연 그들은 멸종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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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보였던 인류사를 공룡에게 대입하여 풀어내니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 만화로 구성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인류사와 현시대의 문제점들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기후 위기에 대해 돌아보고 스스로 다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교훈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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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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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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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부터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동화를 참 좋아했다. 전래동화의 대부분이 다 그렇게 시작해서 였을까? 그 시간만 되면 TV 앞을 지키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어느 분야든 스토리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각종 오디션 프로에서 상을 탄 사람 중에 스토리가 없는 사람이 과연 하나라도 있을까? 같은 노래를 불러도, 스토리가 있는 가수의 노래는 관객의 심금을 더 깊이 울린다. 그게 바로 스토리가 주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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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등장하는 화가들도 그렇다. 그들의 작품 속에 담긴 스토리는 작품을 독자와 더 친밀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더 선명하게 기억하도록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화가들의 작품 중에서도 스토리가 더 또렷한 작품을 찾으려고 부단히 애를 썼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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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시대별로 참 다양한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가 여성 예술가라는 사실이다. 음악도 미술도 남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졌었는데, 이 책에서 만난 많은 여성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예술가들이 많았다. 또한 그들의 스토리가 겹쳐지니 더 깊은 울림을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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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시작을 장식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에 대해 카이사르의 용기를 가진 화가라는 부제가 붙었다. 책의 처음 등장한 (수산나와 두 노인>의 스토리를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괴로워하고 수치심과 저항을 하는 수산나의 모습 속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화가는 두 노인이라는 제목과 달리 검은 머리를 한 남성을 그린다. 그 사람은 자신을 겁탈했던 타시였다. 타시는 아르테미시아의 아버지이자 화가인 오라치오 젠틸레스키와 공동 작품을 만들고 있는 화가였는데, 원근법을 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그녀를 겁탈한다. 하지만 결혼을 빌미로 그녀를 농락했던 그의 진실을 알게 된 아버지 오라치오는 타시를 강간죄로 고소했고, 결국 유죄가 선고되었지만 후원자들의 힘을 힘입어 금세 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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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미시아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복수를 작품을 통해 표현할 줄 아는 화가였다. 또한 왕실 화가로, 여성 최초로 한림원 회원이 된 아르테미시아. 하지만 그녀의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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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작품을 대놓고 추천한 루소. 그의 그림은 참 많은 비아냥을 받았다.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한 적도 없었고, 40세가 넘어서야 그림을 그리게 된  루소의 그림에 주목한 사람은 바로 피카소다. 우연히 단골 골동품 가게에서 헐값에 <한 여인의 초상>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피카소는 루소를 위해 '루소의 밤'을 열어줄 정도였다. 또한 자신의 그림이 팔릴 때마다 루소의 그림을 계속 구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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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루소는 그림도 잘 그렸지만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약했고, 작곡도 했다고 하니 미술뿐 아니라 음악에도 상당한 재능 가진 예술가였다. 첫 아내와 두 번째 아내 그리고 8명의 아이들을 앞세운 큰 슬픔도 경험했던 그는 결국 피카소에게 큰 영향을 미친 작가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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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도 책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화가 나혜석의 삶은 참 안타까웠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말하고 싶기만 하다. 예술가로 재능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단당하고, 그런 세상을 향해 계속 용기 있게 소리칠 수 있었던 그녀의 마지막은 서글프기만 했다. 물론 과거보다 여권이 신장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잣대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100년 전에 그려진 그림이라 하지만, 여전히 그 안에 담긴 깊은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의 그림이 만날 수 있다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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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말미에는 해당 화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주소와 교통편, 약도가 같이 기재되어 있기에 실제로 마주할 시간이 된다면 실제 그림을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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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ㅣ 흔들릴 때마다 나는 OO를 읽었다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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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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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도스토옙스키의 단편집을 읽고 있지만, 뛰어난 명성에 비해 내가 읽은 그의 책은 [가난한 사람들] 한 권뿐이다. 도스토옙스키 하면 떠올리는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지만, 워낙 두꺼운 페이지에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마주하고 나니 이 책에 등장한 책들을 한번 마주하고 싶어졌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 모습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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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대세를 이루었던 힐링 소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고, 감동을 주는 한 줄을 마주하며 용기를 얻지만, 왠지 그런 힐링은 얕은 위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분명 감동을 받았는데, 그 감동이 오래 가지 못한다. 이런 표현이 맞을까 싶긴 하지만, 택배를 막 받았을 때의 기분이라고 할까? 막상 언박싱을 할 때의 기분 좋음처럼 그 기쁨이나 행복이 오래 가지 않는다.  찰나의 기쁨이라고 표현하면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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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면에서 현대의 우리는 얕은 힐링에 중독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계속되는 얕은 힐링에 더 이상 감동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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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 책은 결이 달랐다. 당근이 아닌 채찍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서운 충고, 돌직구 충고 같았다. 근데 오히려 이 돌직구가 얕은 위로보다 더 깊은 위로를 선사해 준다. 그렇다고 내가 마조히스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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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에게 일생일대의 죽음이 눈앞에 온 적이 있었다. 바로 사형선고를 받고 5분 후면 목숨을 잃는 순간이었다. 그 시간이 그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그는 삶에 다시금 눈을 뜨게 된다. 다행히 5분 후 황제의 사면령을 받았고(도스토옙스키 모르게 꾸며진 황제의 각본이었다.), 그렇게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온 시간을 통해 그는 삶에 깊이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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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경험 때문인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그가 경험한 삶의 단면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다. 하나같이 힐링이 되는 인물이라기 보다 각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가 겪은 삶의 궤적이 결코 달콤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근데, 사실 맞다.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꽃길만 걸을 수 없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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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칭찬과 위로만을 찾아다니는 이유에 대해 책은 이렇게 설명한다. 자유가 주는 고뇌와 책임이 두려워 스스로 자유를 반납하고, 아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실제 모습을 마주하기를 겁낸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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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우리의 실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책은 여러 조언을 하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는 거절 연습이다. 내 속이 곪으면서, 착한 사람인 척하는 가면을 벗기 위해서는 거절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작은 것부터 솔직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자. 물론 당연히 힘들다. 근데 우리가 거절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그 거절 이후에 오는 불편한 감정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의 서운함과 내 평판의 흔들림을 이겨내야 내 실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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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덕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자기 우월감에 취해 은밀한 쾌감을 즐긴다. 

즉, 우리는 선을 베풀고 돌아오는 길에 스스로에게 가짜 훈장을 달아준다.

그 훈장이 무게에 중독되면, 우리는 점점 더 큰 희생을 자처하게 된다.

누군가는 그것을 헌신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것을 정직하게 자기도취라 부르고 싶다.

헌신과 자기도취는 외관이 똑같다. 다만 동기의 결이 다를 뿐이다.

 책에는 참 흥미롭고, 찔리는 이야기가 많다. 내가 선이라 여기고, 도덕이라 여기는 행동들의 이면에 담긴 감정 하나하나까지를 까발려지니 민망하다. 근데 그런 감정들을 만나고 나니, 내가 그동안 숨겼던 감정들에 대해 정직하게 마주할 용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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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좌절을 피하지도, 시련을 무찌르지도 않았다. 사랑하는 두 사람(형과 첫 아내)을 잃고 나서도, 형이 남긴 막대한 빚을 앞에 두고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을 피하기 보다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저자는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한다. 삶은 오래 음미하고 씹는 것이라고 말이다. 오늘의 숙제처럼 삶의 무게를 조금씩 대하는 것. 그렇게 버텨내는 연습은 피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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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어가면서 도스토옙스키의 삶의 모습과 그의 작품을 통해 삶을 두 발로 살아내는 법을 마주하게 되었다. 오늘을 버티는 용기는 큰 뭔가가 아닌 일상의 평범한 반복이란다. 같은 시간 출근길에서 마주하는 얼굴, 카페를 지날 때 나는 커피향, 동네 빵집에서 새벽에 풍기는 빵 냄새, 친구가 건넨 문자 한 줄이 바로 그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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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도 버티느라 힘들었던 당신. 혹시 당신이 버티는 그 무엇이 혹시 타인의 시선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가면을 찢어버리고 자유를 되찾은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묵묵히 오늘을 버티게 하는 그 힘은 내일도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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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 - 세계사를 바꾼 문명의 생성과 문화인류 이야기
홍익희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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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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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물질들이 많긴 하지만, 몇 개를 꼽자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물질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중 소금과 후추 그리고 석유는 아마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물질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왜 이 물질들이 문명을 바꿀 수 있었는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저 짐작 정도일 뿐인데, 좀 더 구체적이고 세계사적으로 만나고 보니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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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등장하는 물질은 소금이다. 소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의 전래동화 속에서 있듯이, 소금은 정말 귀한 물질이었다. 전래동화를 읽을 당시는 바닷물이 짜다는 것에만 포커스를 두고 읽었기 때문에 몰랐지만, 소금은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인 것은 사실이다. 책 안에 등장한 소금은 과거에는 얻기 힘든 물질이었다. 염전 사업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소금값은 무척 저렴해지긴 했지만, 과거에는 소금을 얻기 위한 노력들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소금을 얻는 사업들이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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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사해를 끼고 있는 지대인 히브리 민족들은 사해 아래쪽 소금 골짜기인 염곡을 통해 부는 물론 주변 왕국들을 정복할 수 있었다. 로마 역시 소금길로부터 발전을 시작했다. 이 소금길을 지나가는 상인들을 통해 통행세를 거두었는데, 소금길을 통해 호박이나 모피, 노예 등을 소금과 바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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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말했듯이 소금은 인간이 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그렇기에 귀족들은 이 소금에 막대한 세금을 물리면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워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랑스 혁명 역시 이 소금에 과대한 세금을 물렸던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참고로 당시 프랑스는 1630년에 비해 1710년 사이 소금세가 10배나 뛰었다고 한다. 또한 백성들이 필요하지 않아도 일정량의 소금을 반드시 사야 했다니, 씁쓸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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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 즈음 탐내는 보석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양가감정이 들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알루미늄이 과거에는 최고의 귀금속으로 여겨졌고, 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가지는 사치품이었단다. 소금 편과 마찬가지로 보석 편에서도 유대인이 등장하는데, 16세기 초 네덜란드에 살던 유대인들이 종교의 이유로 추방을 당했는데 당시 돈과 금, 은 등을 가지고 나가다 발각되면 사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자신의 재산을 모두 보석으로 바꾸어서 나왔고, 그 보석 유통을 통해 보석산업의 큰 손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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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보석 중에 최고로 일컬어지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다이아몬드 광맥이 발견된 아프리카에게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단다. 다이아몬드 수탈을 위한 내전과 전쟁, 쟁탈전 등의 참상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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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과 함께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질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사를 더 흥미롭게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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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핵심정리 한국사 - 연표·그림·지도로 한눈에 익히는 우리 역사
바오.마리 지음, 서은경 그림, 송웅섭 감수 / 길벗스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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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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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한국사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한능검 시험을 응시하고, 준비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시험 응시 예약이 빛의 속도로 마감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는 것 같다. 한국사를 좋아하는 큰 아이 역시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있는데, 전체 한국사를 다 훑는 내년 상반기에 한능검 4급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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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심화에 비해 쉽다고는 하지만, 한국사의 전체를 공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 방과 후 교실과 집에서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큰별샘의 한국사 뿐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국사 책들이 다수 있지만,  분량이 워낙 방대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면에서 핵심 정리 한국사는 조금 더 짧은 시간에 전체 한국사의 중요한 지점들을 놓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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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역사란 무엇이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은 무엇을 기준으로 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역사에 대해 확실하게 기초를 잡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도와 연표를 통해 우리나라에 있던 각 나라들의 영토와 시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는 것 또한 한국사에 대한 첫 공부에 부담을 훨씬 덜어주면서 이해를 빠르게 해주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들을 통해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데다, 각 시기별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그 안에 별도로 담았기 때문에 재미있게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다. 등장하는 용어도 어렵지 않게 풀어냈고, 좀 더 꼼꼼히 알아야 하는 부분들이 눈에 띄게 표시되어 있는 것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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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시대별로 내용이 구성되는데, 각 주제(건국신화,  초대 왕등) 별로 묶어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한 번에 비교해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도 참 좋았다. 전체적인 설명은 왕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각 나라의 왕의 재위 순서에 따라 당시 중요했던 사건들이나 왕의 업적 등은 한능검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지만, 또 헷갈리는 부분 중 하나다.  책에 나온 대로 지도와 그림을 통해 해당 부분을 머릿속에 넣는다면 한결 수월하게 한국사를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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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의 전체 개괄을 알고 싶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상대적으로 근현대사의 비중이 적다는 것이다. 가장 헷갈리는 일제 강점기에 무장투쟁을 진행했던 단체들이나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다른 시대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것 같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 책은 한능검 대비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한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알기 쉽게 정리해 준 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지엽적인 부분들은 빠져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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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거나, 한국사 수업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한번 이해하고 싶은 초등생 독자 뿐 아니라 한국사의 각 시기를 빠르게 정리하고 싶은 독자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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