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 - 세계사를 바꾼 문명의 생성과 문화인류 이야기
홍익희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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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바꾼 물질들이 많긴 하지만, 몇 개를 꼽자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물질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중 소금과 후추 그리고 석유는 아마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물질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왜 이 물질들이 문명을 바꿀 수 있었는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저 짐작 정도일 뿐인데, 좀 더 구체적이고 세계사적으로 만나고 보니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진다.


 첫 번째 등장하는 물질은 소금이다. 소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의 전래동화 속에서 있듯이, 소금은 정말 귀한 물질이었다. 전래동화를 읽을 당시는 바닷물이 짜다는 것에만 포커스를 두고 읽었기 때문에 몰랐지만, 소금은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인 것은 사실이다. 책 안에 등장한 소금은 과거에는 얻기 힘든 물질이었다. 염전 사업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소금값은 무척 저렴해지긴 했지만, 과거에는 소금을 얻기 위한 노력들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소금을 얻는 사업들이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사해를 끼고 있는 지대인 히브리 민족들은 사해 아래쪽 소금 골짜기인 염곡을 통해 부는 물론 주변 왕국들을 정복할 수 있었다. 로마 역시 소금길로부터 발전을 시작했다. 이 소금길을 지나가는 상인들을 통해 통행세를 거두었는데, 소금길을 통해 호박이나 모피, 노예 등을 소금과 바꿨다고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소금은 인간이 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그렇기에 귀족들은 이 소금에 막대한 세금을 물리면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워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랑스 혁명 역시 이 소금에 과대한 세금을 물렸던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참고로 당시 프랑스는 1630년에 비해 1710년 사이 소금세가 10배나 뛰었다고 한다. 또한 백성들이 필요하지 않아도 일정량의 소금을 반드시 사야 했다니, 씁쓸하기만 했다.



여성이라면 한번 즈음 탐내는 보석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양가감정이 들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알루미늄이 과거에는 최고의 귀금속으로 여겨졌고, 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가지는 사치품이었단다. 소금 편과 마찬가지로 보석 편에서도 유대인이 등장하는데, 16세기 초 네덜란드에 살던 유대인들이 종교의 이유로 추방을 당했는데 당시 돈과 금, 은 등을 가지고 나가다 발각되면 사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자신의 재산을 모두 보석으로 바꾸어서 나왔고, 그 보석 유통을 통해 보석산업의 큰 손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보석 중에 최고로 일컬어지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다이아몬드 광맥이 발견된 아프리카에게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단다. 다이아몬드 수탈을 위한 내전과 전쟁, 쟁탈전 등의 참상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림과 함께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질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사를 더 흥미롭게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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