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서양 고대~중세 편 ㅣ 만화로 보는 3분 교양 시리즈
닥터베르(이대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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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시리즈를 완독은 못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철학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한 독자들을 위한 만화로 만나는 철학은 확실히 이해가 빨랐던 것 같다. 이번에는 과학이다. 철학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사를 만화로 볼 수 있다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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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사라고 하지만, 사실 지금처럼 다양한 발견이 이루어진 시대도 아닐뿐더러 지금도 이 분야는 과학, 이 분야는 수학 이렇게 무 자르듯 나눌 수 없기도 하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인문학 역시 애매하게 겹치는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 안에는 철학과 수학, 과학의 분야를 아우르는 대단한 능력자(한 분야도 쉽지 않은데...)들이 등장한다.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코페르니쿠스, 프랜시스 베이컨... 왠지 히포크라테스는 의학,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으로 보내야 할 것 같고, 피타고라스는 수학으로, 코페르니쿠스는 천문학, 프랜시스 베이컨은 인문학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학자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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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이 책에서 다루는 학자들은 꽤 저명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많다. 그중에서 제일 낯선 이름은 히파르코스다. 한두 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는 학자들 사이에 무척 낯선 이 학자는 별의 지도를 그렸다는 부제를 달고 있다. 학자들 중 가장 현재 지구 지름에 근삿값을 계산해 낸 그는 850개나 되는 별의 위치를 성표로 정리했고, 별의 밝기 또한 6등급으로 나누어 기록했다고 한다. 참고로 그는 기원전 190년 경에 태어난 과학자다. 그 옛날 벌써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비롯하여 일식의 지역별 시차와 삼각함수표도 제작했다. 그리고 그가 만든 6등급의 밝기 등급은 1,000년 넘게 별의 밝기를 연구하는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정도였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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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사를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연구하고 기록할 것이 하나도 없었을 고대부터 이 복잡한 지구와 수학적 이론들을 정립하고 고민했던 그들의 지혜가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지금의 우리 입장에서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치료법이나 과학 이론들을 보고 난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가 언급했듯이 그들이 완벽한 이론을 주창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당시의 당연하다는 것에 대해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발견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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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올바른 연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 말이라 생각한다. 2권에서는 뉴턴, 다윈, 멘델레예프 등의 과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 딱 떠오르지 않는 과학사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풀어질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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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동화 ㅣ 클래식 리이매진드
야코프 그림.빌헬름 그림 지음, 얀 르장드르 그림, 민지현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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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클래식 리이매진드의 시리즈는 그림형제 동화다. 어린 시절부터 마주한 많은 동화들이 바로 이 그림형제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림형제라고 해서 그림을 잘 그리는 형제인 줄 알았는데, 그들의 본명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야코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 그래서 그림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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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의 책의 클래식 리이매진드는 익숙한 작품 속에 특별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더 다채로운 작품집이 되는데, 이번 책이 5번째 만남이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으로 다채로운 색감과 일러스트가 더해지니 그동안 만났던 동화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마치 성인을 위한 동화집이라고 해야 할까? 고급 진 느낌의 동화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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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빨간 모자도 이 책 안에 등장한다. 근데,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이야기와 다른 느낌이 가득하다. 물론 어린 시절 동화에서는 다룰 수 없는 잔혹한 부분들이 원작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 부분을 제한다고 해도 뭔가 다른 느낌이 가득하다. 가령 우리가 익숙한 신데렐라에는 마법을 쓰는 요정 할머니가 등장해서 신데렐라를 단장시켜주는데, 원작에는 신데렐라가 아버지에게 부탁한 나뭇가지(개암나무) 앞에 흐느끼자 나무의 정령의 도움으로 파티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백설공주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같지만 마지막에 왕비가 된 백설공주가 자신보다 예쁘다는 거울의 말에 참석한 결혼식에서 공주를 맞닥뜨린 왕비에게 석탄에 달군 쇠 구두를 신고 춤을 추다 죽는다는 설정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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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이야기는 안데르센 동화(백조 왕자)와 겹치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사실 원작이 뭔 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 동화를 많이 읽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도 있었다. 다른 나라의 달이 탐나 달을 훔쳐 온 사람들의 이야기나 파리 7마리를 죽인 것을 오해해 결국 용감한 전사가 된 꾀 많은 꼬마 재봉사 이야기는 웃음이 나왔다. 물론 그가 가진 꾀 덕분에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결국 왕이 되기까지 했다. 그런 그를 얕잡아 본 왕은 결국 약속을 지켜야 했지만, 결국 골칫거리 문제들을 다 해결하긴 했으니 그 또한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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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그림형제 동화 속에는 잔인한 장면들이 여럿 있긴 했다. 그래서 책의 초반부터 중간중간 무서워 보일 정도로 진한 색이나 그림들이 곁들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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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을 가진 주인공들의 기도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도 있고, 모든 이야기의 결말이 권선징악으로 끝나지 않기도 하니 그 또한 나름 신선했던 것 같다. 오히려 꾀를 부리고, 여러 가지 행동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는 걸 보면 우리가 어린 시절 마주했던 동화들 속에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안 들어가 있는 이유 역시 뻔한 교훈을 제시해 주지 않아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오히려 세상을 좀 산 성인들 입장에서 더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도 담겨있는 걸 보면, 나도 어른이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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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김희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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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작품은 왠지 모를 부담감과 부채감을 준다. 처음 데미안을 읽은 후, 그 이후 데미안을 마주할 때면 자꾸 피하게 되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과 그런 막스 데미안의 말에 영향을 받는 싱클레어 때문이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데미안은 처음 읽었을 때와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 사이 나이를 먹고, 내 경험치가 성장해서일까?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던 데미안 속 구절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도 했고, 꽤 선명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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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안에 숨은 근원적인 충동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절이 찾아왔다.

이 충동은 허락된 밝은 세계에서는 꼬리를 감추고 숨어야만 했지만, 틈만 나면 비집고 나온다.

  치기 어린 거짓말 덕분에 싱클레어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짓을 했다고 한 결과가 이렇게나 큰 걸까? 그날 이후로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의 협박을 받게 된다. 하지만 어린 싱클레어의 입장에서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가 해결할 수 있는 세계는 딱 그의 생각까지 기 때문이다. 결국 그 고민은 그의 마음과 몸을 병들게 만든다. 우연히 만난 데미안과 대화를 나누면서 싱클레어는 그에게 뭔가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는 싱클레어의 생각의 전환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싱클레어를 고통스럽게 했던 문제를 해결해 준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그 길을 계기로 데미안과 거리를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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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학교에 진학하게 된 싱클레어는 엉망진창이라고 말할 정도로 삶을 막 살게 된다. 퇴학 경고까지 받을 정도로 방탕한 학생이 된 싱클레어. 어느 누구도 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우연히 마주한 여학생 베아트리체 덕분이다.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걸까? 그녀와의 만남은 싱클레어를 견실한 학생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녀를 떠올리며 그린 그림. 하지만 그녀는 베아트리체가 아니었다. 과연 싱클레어가 그린 그림 속 인물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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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클레어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데미안이 맞지만, 오르가니스트인 피스토리우스, 친구인 크나우어 그리고 에마 부인까지... 싱클레어는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그들을 통해 깨달은 바를 삶에 적용한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삶의 방향성과 삶에 중요한 바를 조금씩 깨달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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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의 방황 정도로 보기에 데미안 속 싱클레어의 변화의 폭은 너무 크다. 데미안을 통해 들은 이야기들은 반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특정 종교의 견신례나 미사, 종교 수업 등에 대한 데미안의 생각들은 불쾌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말이 논리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나 또한 싱클레어 같은 충격(?)을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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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하면 알을 깨고 나온다는 표현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는 그 외에 다양한 문장들이 함께 떠오를 것 같다. 이제 조금은 데미안이 주는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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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 2 : 후삼국~고려 초기 - 왕건, 궁예, 견훤의 대결 ㅣ 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 2
심용환 기획, 우렁각시탈 글, 타니스튜디오 그림 / 서울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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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체험과 우리의 역사가 합쳐진 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의 두번째 시대는 후삼국 부터 고려초기까지다. 후삼국 하면 자연히 떠오르는 왕건과 궁예, 견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권의 말미에서 사라진 심용환쌤을 찾았다는 이야기로 책이 끝나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심용환쌤이 모습을 드러낸다. 과연 그는 어디에 스위치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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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역사의 순간을 바라볼 수 있었던 존재에 스위치 된 심용환쌤. 덕분에 오한과 한율, 아라한은 심쌤 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스위치를 하려다 실수를 했던 것 같은데, 그 시기를 찾을 수 있는 지에 대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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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한이 말했던 시기는 바로 통일신라 말기에서 후삼국 시대쯤이다. 부엉이에게 스위치된 오한은 아이를 안고 도망치는 궁녀를 보게 된다. 그리고 궁녀를 도우려고 쫓아가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궁녀는 자신을 쫓아오는 동물들을 보고 놀라 나뭇가지에 다리가 걸려 안고있던 아기를 놓치고 만다. 그리고 아이의 눈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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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 왕륭의 아들인 왕건. 왕륭은 뒤숭숭한 시대 속에서 왕과 귀족들은 백성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의 배만 불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왕륭은 궁예에게 기대를 걸고 자신이 가진 재물을 가지고 궁예를 찾는다. 그렇게 궁예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 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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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쪽에서 궁예가 활동을 했다면, 남쪽에서는 견훤이 힘을 키우기 시작한다. 호족들과의 만남에서 견훤은 진한 경고를 한다. 전쟁터를 누비며 많은 승리를 거둔 견훤의 소문은 들었겠지만, 소문만으로만 견훤을 아는 호족들이기에 또 언제 배신하고 공격할 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기선을 잡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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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스위치 된 주인공들 덕분에 역사의 중요한 상황들을 다 마주할 수 있어서 더 흥미로운 역사수업이 된 것 같다. 특히 견훤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한 연극이나 탄생설화 등이 책을 통해 어우러지니 기억하기 더욱 쉬웠다. 권력을 잡고나자 점점 포악하게 바뀌어서 관심법을 핑계로 국정을 혼란스럽게 한 궁예, 자신의 가정조차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이유로 결국은 자신이 세운 나라를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리고 마는 견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결국 승자가 되는 왕건. 다시한 번 역사의 교훈을 맛보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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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담다
권동희 지음 / 지성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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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보던 생태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동물들이 많았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그중 어린 내게 큰 충격을 주었던 새가 있다. 바로 뻐꾸기다. 한참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뻐꾸기 왈츠를 치면서 뻐꾸기에게 왠지 모를 반가움을 느꼈던 때여서 그런지 뻐꾸기가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몰래 낳아두고 간다는 습성(탁란)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누가 봐도 자신의 알과 크기가 엄청 차이가 남에도 보모 새는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큰 뻐꾸기 새끼는 원래 둥지의 주인인 보모 새의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이 둥지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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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조, 담다를 봤을 때 그때 본 뻐꾸기가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여름 새 파트에 뻐꾸기가 등장한다. 역시나 시작은 탁란이다. 사실 어린 시절 뻐꾸기의 탁란을 보면서 나쁜 새 혹은 책임감 없는 새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뻐꾸기에게도 그만의 사정(?)이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내가 어린 시절 봤던 이야기가 저자의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진짜 성인이 되어서 봐도 충격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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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에는 저자가 4계절을 지내며 마주했던 많은 새들이 담겨있다. 탐조 안내라는 첫 페이지에는 각 새들에 생태에 대한 특징과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사실 새의 습성을 거의 몰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들여 새를 관찰하고, 그들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들이 가득 담겨있다. 23일 동안 수리부엉이를 탐조하며 눈조차 뜨지 못하는 신생아 새(?)가 너무 커져 이소를 하게 된 때까지의 모습들이 담겨있기도 하고, 사냥을 하거나 먹이를 잡아 새끼를 먹이는 부부 새의 육추 과정도 담겨있다. 새끼들을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사냥하는 아빠 새와 아기 새를 돌보며 아빠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잘게 찢어 아기 새 입에 넣어주는 엄마 새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있는 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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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를 통해 익히 들어온 따오기가 이제는 보기 쉽지 않은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사진으로는 처음 봤는데, 그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머리 부분은 빨간 모자를 쓴 것처럼 빨갛다. 바로 이 따오기와 친한 새가 바로 왜가리다. 사진상에도 둘은 너무 친해 보인다. 반대로 백로는 따오기와 사이가 좋지 않다. 따오기를 공격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그런 걸 보면 새들 중에도 소위 코드가 맞는 새들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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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에 등장하는 파랑새가 책 안에도 등장한다. 조금 달라 보이긴 하지만 날개를 펼치고 날아다니는 파랑새를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펄감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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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계절별로 활동하고 등장하는 새들이 다른데, 유난히 봄과 겨울에는 매나 부엉이와 같은 맹금류가 많이 등장한다. 저자의 설명을 읽어보니 그 이유 또한 알겠다. 맹금류의 경우 대형 조류이다 보니 생장하는 데 다른 새보다 시간이 맣이 걸리기 때문에 일찍 알을 낳아서 키워내려고 하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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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담긴 사진들을 볼수록 오랜 시간에 걸쳐 새를 관찰하고 사진으로 남긴 저자의 노고가 느껴진다. 이 책은 단지 새를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탐조를 꿈꾸는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팁과 마음가짐까지 제시해 준다. 특히 탐조하기 좋은 스폿들을 정리해서 올리기도 하고, 어떤 촬영 도구를 사용하면 좋은 지도 설명해 준다. 오랜 시간 걸쳐 알게 된 정보였을 텐데, 아낌없이 나누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에 관한 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는데, 덕분에 새에 대한 관심이 더 짙어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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