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지기 전에 읽는 유방 이야기
지혜.정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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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셨다. 몇 년에 걸친 투병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는데, 그래서인지 나 또한 유방암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가끔 한 번씩 찌릿한 통증이 올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불현듯 나도 혹시 유방암인가? 하는 걱정이 솟아오른다. 그럼에도 작년 처음으로 유방암 검진을 했다. 주변에 유방암 검진을 할만한 곳이 없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오히려 출산 이후 여성 병원을 종종 가다 보니 자궁암 검진은 할 수 있는 곳이 많은 데 비해 유방암 검진은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처음 검진을 할 때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솔직히 유쾌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피해 갈 수 없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유방암도 자궁 암도 많아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면 꼭 알아야 하지만, 오히려 애매한 지식으로 무서움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유방 질환에 관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있다. 


 궁금하지만 어디에 물어보기 힘든 질문들이나 증상들에 대해 이 책은 꼼꼼하고 어렵지 않게 설명해 준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자가 진단을 꼭 하라는 말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기도 했다. 그냥 만져보기만 하면 되는 건지,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궁금함이 책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해결되었다. 생리가 끝나고 3~5일 정도에 누워서 한쪽 팔을 위로 올린 자세로 촉진하는 법부터 샤워 후 거울을 보면서 촉진을 하는 법 등 매월 자가 진단을 통해 확인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책 안에는  다양한 유방질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특정한 통증이나 유방의 변화가 있을 때 혹시? 하는 고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줘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암이 아닌 양성인 경우가 많고, 월경 때 호르몬 작용 때문에 일어나는 통증일 경우가 많지만 혹시 책에서 말하는 증상이 있다면 꼭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겠다.


 나 역시 고민이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별문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지만, 적어도 내 몸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유방암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유방암 검진에 대한 단계나 치료법도 설명해 주고 있는데, 과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 절제술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실제 가족력 등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 절제술로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유방암에 대한 카더라 들에 대해서도 책에 잘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가령 가슴이 크면 유방암이 잘 걸린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 성관계가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등 우리가 궁금하던 부분에 대한 전문가의 대답이 담겨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 유지와 함께 너무 꽉 끼는 속옷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호르몬 사용을 제한(호르몬과 관련된 문제가 있기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출산과 모유 수유가 유방암 위험을 줄여준다고 한다. 꾸준한 비타민D 섭취도 꼭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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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4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4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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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 번째 만나는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은 내용만큼 국어 실력도 향상시켜주는 것 같다. 우승후보 1순위이자, 뛰어난 실력을 지닌(하지만 무척 얄미운) 검은 해적단 팀의 독주는 이번에는 좀 어렵게 되었다. 이들을 이길 특별훈련팀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큐라 팀은 이제 목숨이 하나밖에 남지 않은 위기 상황이 계속된다. 팀끼리 배틀을 붙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자 소위 멘붕 상황이 펼쳐진다. 이 상황에서도 잔머리의 달인인 검은 해적단 팀은 모두가 떨어지지 않을 방법을 알려주지만, 결국 큐라 팀의 미호가 떨어지게 된다.




 이번 미션에도 다양한 문해력을 높여줄 문제들이 출제된다. 헷갈리기 쉬운 높임말이나 상황에 맞는 말에 대한 퀴즈가 초반에 등장한다. 성인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 또한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특별팀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가진 스킬이나 아이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간다.






사실 이 책의 강점은 단지 문제와 답만 알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해설이 같이 등장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답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각 단원의 마지막에는 별도의 퀴즈를 통해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기 때문에 문해력을 자연스럽게 올려준다. 문제집처럼 문제와 답만 나오면 흥미를 잃을법한 문제들을 게임 속으로 가지고 가기 때문에 만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력이 올라간다. 



절대 안 될 거(?)처럼 보이는 상황들이 위반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기에 넘어가는 부분들도 등장한다. 서로의 아이템을 빼앗는 게임도 등장하는데, 그렇게 아이템을 잃어버린 한 팀의 건의로 결국 또 다른 게임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번에 특이사항이라면 미스터리 아이템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게인 아이템과 스킬들을 통해 재미를 늘리는 한 편, 사자성어나 속담 문제도 등장해서 그런지 확실히 전 편에 비해 문해력 향상이 업그레이드된 기분이다.


  특별팀의 등장으로 검은 해적단 팀이 두 번이나 틀리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의 통쾌함도 느꼈다. 그리고 1단계로 강등의 위협 속에서 등장한 이순수씨는 이번에도 우리말을 찾는 활동을 통해 떨어졌던 미호를 구출해 준다. (덕분에 미호는 다른 팀원들과 다르게 목숨이 2개가 된다.) 흥미로운 문해력게임의 다음 편에서는 어떤 게임이 등장할까? 다음 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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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 월요일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이바 아모리스.맷 코스그로브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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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작품을 좋아한다. 단, 하나! 시리즈가 완결이 되어야 한다. 안 그러면 기다리느라 지치니 말이다. 처음 접하는 책이었는데, 드디어 7권 완결이 되었다는 소식에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서 읽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꽤 두께감이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이 책 가득 담긴 이야기가 겨우 하루 분량이라는 사실이 무척 경악스럽다. 세상에나...! 일 년이 걸쳐도 일어나지 않을 만한 각가지 사건을 하루 만에 해치운 주인공 저스틴 체이스는 정말 평범한 아이가 아닌 것 같다. 본인은 평범하다 외치지만...




 엄마의 결혼과 신혼여행으로 저스틴의 일상은 만은 변화를 겪는다. 주야간이 바뀌는 직업을 가진 엄마와 종합병원 혈액은행에서 일하는 새아빠의 직업 특성상 둘은 밤에 일하기 때문에 저스틴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거기다 엄마는 재혼 후 새아빠(뱀파이어로 의심됨)의 집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기에, 결국 주중에는 아빠와 지내고 주말에는 엄마와 지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첫날인 월요일 저스틴은 짐을 싸서 아빠네 집으로 옮기게 되었고, 아빠네 집 근처의 학교에 첫 등교를 하기로 한다. 


 아이의 일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이른 새벽 5시 10분에 시작되는 이 책을 보며(초등학교 6학년에게 너무 빡센 일과가 아닐까? 싶었음) 이러니 하루가 옴팡지게 길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빠 집으로의 이동도 있고, 저스틴을 보낸 후 엄마는 신혼여행(전날 결혼함)을 가야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문제의 시작은 아빠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냉장고가 모두 초록색 채소로 뒤덮였다는 사실부터다. 억지로 먹고 난 독극물 주스(아빠는 건강주스로 부르는)를 마신 저스틴은 전날 결혼식에서 먹다 남은 케이크의 크림으로 배를 채운다. 이 두 가지의 화학반응(?) 덕분에 속이 썩 유쾌하지 않은 상태로 아빠의 변기차를 타고 등교를 하는 저스틴. 아직도 6살로 아는 아빠 덕분에 터지기 직전인 교복을 입은 저스틴은 전교회장이자 같은 반인 마빈 킹과 처음부터 안 좋게 엮이기 시작한다.


 새아빠의 신혼여행가방과 바뀌면서 제일 자신 있는 수영 수업에 입을 수영복이 사라진다. 코바늘뜨기가 취미인 할머니 덕분에 겨우 수영복을 챙겨 등교하지만 코바늘 수영복 덕분에 큰일(?)을 당하게 된다. 배탈로 겨우 간 화장실에 갑자기 휴지가 사라지고(마빈이 감춤), 할머니가 떠준 양말로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나온다. 가장 자신 있는 수영장으로 향한 저스틴은 불편한 수영복과 도수 있는 할머니의 물안경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속이 상한다. 다시 한번 만회할 기회를 얻은 저스틴은 멋진 다이빙 실력을 보여주기로 하지만, 하필 그 시점에서 배가 또 아파지기 시작하는데...


 엄청난 사건의 연속인 저스틴의 하루를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나 같으면 다시 학교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 사건의 연속이다. 하필 또 웬수같은 마빈과 어쩌면 가족(?)이 되는 상황이 될지 모르는 사건은 불안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낸 저스틴. 끔찍한 일주일 시리즈의 첫 작품이 이 정도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 심각한 사건들이 펼쳐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저스틴의 아빠와 꼭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저스틴의 편이 되어주는 옆집 아이 미아와의 만남은 그래도 한 줄기의 희망이 되어줄 것 같아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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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라이벌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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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벌거벗은 세계사의 주제는 라이벌이다.  사실 라이벌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여럿 있는데, 책 안에서 만난 인물들 중 상당수는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었다.(물론 라이벌에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독자들이 떠올리는 뻔한 인물들을 피해 가기 위한 제작팀의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미 여러 권의 단행본이 나왔기에 앞에서 다룬 인물들은 뺐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내 입장에서는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세계사라고 하지만 알려지고, 기록되고, 연구된 결과가 방송에 등장할 수밖에 없어서인지 책 안에서 다루고 있는 상당수가 서양사다. 과반수가 유럽사 그리고 미국사가 등장한다. 책 안에서 그나마 제일 익숙한 인물은 첫 장에 등장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다.  익숙한 인물들을 지나고 나면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1세가 등장한다. 이 여왕들은 단편적으로는 많이 봐왔는데, 이 둘이 같은 시대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들은 라이벌이 되었는지를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안에는 복잡한 유럽사의 결혼들이 등장한다. 지금으로 보기엔 각기 다른 나라지만, 서로의 결혼으로 핏줄이 얽히고설켜있는데다 당시 의학이 지금처럼 뛰어나지도 않았기에 왕위를 이어가는 문제는 서로에게 뜨거운 감자였다. 


 그 이후 이어지는 신교와 가톨릭의 이야기에도 해당 내용은 이어진다. 피의 결혼식이라고 일컫는 마고 공주와 나바르의 앙리 왕자의 결혼식 다음 날, 프랑스에서는 피의 대학살이 일어난다. 마고의 친정인 프랑스는 가톨릭이, 앙리의 나바라 왕국은 개신교를 믿었는데 사실 겉으로는 마고의 결혼을 통해 화합을 이뤄내려고 했지만(왕비이자 마고의 어머니인 카트린 드 메디치는 대학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마고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온 신교들을 학살한 것이다.), 결국은 대학살은 벌어지고, 마고와 앙리 4세는 겨우 몸을 피하게 되는데...


 겉으로는 구교와 신교 간의 싸움으로 비화되었지만, 그 안에는 서로 권력을 잡으려는 개인의 욕망이 반영된 결과였다. 신기한 것은 이 싸움에서 왕이 되기 위해 참전한 3명의 마고에 대한 이야기다. 마고의 오빠인 앙리 3세, 마고의 전 남친이었던 기즈 공작 그리고 마고의 남편인 앙리까지 모두 이름이 앙리였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로웠다. 





 그 밖에도 생각하는 사람 하면 떠오르는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과 그의 뮤즈로 알려진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여성 편력이 심했던 로댕이 오랜 기간 사랑했고, 재능을 인정해 주었던 제자이자 조각가인 클로델. 하지만 로댕과 헤어진 이후 그녀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19년간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로즈가 있음에도 로댕은 클로델을 비롯한 여러 여성들과 관계를 이어나간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로댕이라는 그늘에 가려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던 클로델의 삶이 참 안타까웠다. 그런 면에서 로댕은 초반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중반이 넘어서는 부와 명예를 다 누렸으니 로델과 비교했을 때 여러모로 편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상처받고 로댕의 아류로 취급받아서 결국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던 클로델이 평생을 정신병원에서 살다 세상을 떠난 것에 비하면 말이다.


 그 밖에도 6.25전쟁하면 떠오르는 맥아더와 아이젠하워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자 금수저였던 맥아더와 대기만성형인 아이젠하워는 둘 다 장군이었지만, 다른 생각과 선택을 했다. 맥아더에 비해 후배이자 진급도 많이 느렸던 아이젠하워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평소 행동에서 드러났다고 한다.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 과시욕이 있었던 맥아더는 모든 선택에 자신이 얼마나 뜰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제1차 대전에서 미국의 레인보우 사단(제42보병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맥아더는 승승장구하지만, 제2차대전은 그에게 아픈 실책이 된다. 반면, 맥아더 아래에서 궂은일과 각종 서류 처리를 맡아서 하던 아이젠하워는 독일의 히틀러가 하는 행동을 보고 본국으로 돌아가고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결국 그는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맥아더를 물리치고 대통령 후보가 되고, 결국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 


 우리에게는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맥아더가 왜 인천상륙작전 이후에 미국으로 소환되었고, 옷을 벗게 되었는지 역시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승자와 패자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이들이 왜 서로의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선택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읽으면서 또 다른 세계사의 지식이 늘어나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나에게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를 잘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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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곤충책 - 가장 쉬운 곤충 안내서, 최신 개정판
한영식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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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세대의 경우 곤충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여름방학일 것이다. 지금은 너무 쉽게 눈에 띄는(우리 동네만 그럴지도), 매미가 그때는 왜 이리 보기 어려웠는지... 곤충채집 숙제를 제대로 해 간 기억이 없다. 그럼에도 표본을 만들어오는 아이들을 보고 부러움의 눈길도 많이 보냈던 거 같다.  


 요즘은 곤충 채집과 같은 숙제는 없지만, 여름이 되면 종종 매미를 잡기 위해 곤충채집통과 잠자리채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기왕이면 다양한 곤충을 좀 더 친절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계절에 따른 곤충의 분류까지 나온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곤충 하면 기억에 남는 것은 머리 가슴 배 이렇게 구분할 수 있다는 정도가 전부였다. 벌레와 곤충을 혼용해서 사용하다 보니, 곤충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곤충이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충은 지구상에서 꼭 있어야 할 소중한 존재인 것도 사실이다. 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종할 수 있다는 과장된 것 같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 덕분에 다양한 지식을 금방 배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해 배우는 지식이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사진과 분류도 되어 있기 때문에 곤충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만나볼 수도 있다. 사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참 많다. 그중 몇 개만 소개해 보자면, 곤충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 중 도망치기나 위장하기는 익히 알고 있는데, 놀라게 하기가 있다. 특히 나비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날개에 눈알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여 도망친단다. 책 안에 담겨있는 나비 중에 그런 눈알 무늬를 가진 나비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 자연책에서 자주 봤던 물방개와 물장군이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은 안타까웠다. 물에 뜨는 곤충의 대명사로 유명한 소금쟁이와 물방개인데 말이다. 물방개나 물장군은 어렸을 때 소금쟁이만큼이나 자주 봤던 거 같은데, 그 사이 멸종 위기가 되었을 줄이야...!


 곤충목의 분류를 보다 보니, 여름의 불청객 모기가 파리목에 속해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모기와 파리가 친척이었던 걸까?!





그 밖에도 곤충은 무조건 번데기를 지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알에서 애벌레 그리고 바로 성충이 되는 곤충도 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마귀가 바로 이런 불완전탈바꿈을 하는 곤충이란다. 암컷과 수컷을 비교한 사진들을 보니 정말 다르구나!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초반에는 곤충에 대한 개관이 나온다면, 중반부부터는 각 계절에 자주 보이는 곤충들이 각 종류별로 분류되어 있다. 사실 익숙한 곤충보다는 낯선 곤충들이 참 많았다. 여름만 되면 나무에서 자주 발견되는 매미들도 이렇게나 종류가 많다니...! 특히 참매미와 말매미의 경우는 울음소리가 다르다고 하니, 이번에 책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구분을 한번 해봐야겠다.


 어린 시절 회색과 갈색빛이 나는 메뚜기를 엄마가 송장메뚜기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그 메뚜기의 이름이 팥중이였다. 책에도 무덤가에서 많이 발견되어서 송장메뚜기라고 불렸다고 쓰여있는 걸 보니 아마도 보호색으로 그런 색을 띠어서 그랬던 것 같다.


 쉬운 곤충책을 통해 정말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의외로 낯선 딱정벌레가 곤충 중 가장 많은 비율(35%)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도 놀라웠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곤충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알게 되어 참 유쾌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파브르가 된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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