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5 개정증보판 ㅣ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4년 12월
평점 :

개인적으로 실생활에 꼭 필요한 지식 중 경제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경제에 대한 수업을 듣고, 경제를 배운다고 하는 걸 보면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대학시절 전공필수과목 중에 경제학 관련 과목이 여러 개 있었다. 특히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배운 거시경제학과 다음 학기에 배운 미시경제학은 이름부터 부담이 팍팍 되었다. 돌고 돌아서 다시 전공을 통해 밥벌이를 하게 되었지만 경제는 여전히 내게 쉽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
경제기사에는 유독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영어나 약어도 많기에 겁을 먹기에 충분하다. 몇몇 용어들을 암기하면 경제기사를 읽기 쉬워질까?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속 시원한 해결을 쉽지 않을 듯싶다. 경제 역시 흐름 속에서 이해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모든 것을 연결해서 좀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사실 경제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아쉬운 점이 더러 있었다. 경제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 많다 보니 전체적으로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는 좋지만, 그 이상의 것들(가령 한은 기준금리 인하, 인상 등과 같이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설명 등)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단편적인 내용만 이해해서는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워서이다. 물론 요즘 경제기사들의 경우 해당 용어나 개념에 대한 설명이 기사 속에 얹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짧은 한 장의 기사 속에서 그 모두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보기에도 상당히 방대한 벽돌 책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에 처음 나온 책이 아니라 그동안 여러 번에 거쳐 개정을 했다고 하니, 그동안의 시간 동안에 내공은 물론 변경된 내용을 꾸준히 담아올 수 있다는 것에서 저자의 수고를 알게 되었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장과 2장은 경제의 개념을 잡는 장이라고 보면 좋겠다. 앞에서 말한 경제의 기본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기에 입문자도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본격적인 경제기사와 관련된 부분은 3장부터 등장한다. 3장은 물가인데, 유가와 인플레이션, 원유 시세와 금값 및 금 투자 등 오르고 내리는 경제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마 우리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게 물가 아닐까 싶은데, 요즘 계속 경신되고 있는 금 값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금 값에 대해 알려면 과거 경제학의 금본위제를 비롯한 금의 세계적 위치를 이해하면 내용을 파악하기 더 쉽다.
시중에 돈이 없다는 말을 할 때, 그럼 돈을 찍어내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공통화폐로 사용되는 돈은 달러인데, 미국은 빚지고 있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화폐를 찍어내면 해결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왜 화폐를 무조건 발행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대답이 책 안에 담겨있다. 글로벌화로 인해 세계의 경제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상황이 되었다. 무분별한 화폐 남발은 화폐 발행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는 사실에 식은땀이 난다. 그 밖에도 한은 금리 인상에 경제가 요동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금융 파트에서 만날 수 있다. 많은 개미투자자들의 궁금증인 증권과 주식도 한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실제 투자에 관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경제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한번 공부해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그 밖에도 요즘 달러 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외환이나 무역 등도 각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종 용어들은 마지막 8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앞에서 여러 번 언급된 부분은 뒤에서 용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는 경우가 있기에 가능하면 1,2장은 꼭 읽고 이후 장들을 읽어나가는 게 이해하기 한결 편할 것 같다. 또 읽다가 헷갈리고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색인이 별도로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각 개념과 흐름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제기사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마치 응용문제(?) 같은 느낌이 든다. 앞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경제기사를 읽으며 실전을 맛볼 수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