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내 여자대학교인 거턴과 뉴넘에서의 강연을 위해 ‘여성과 픽션‘을 주제로 글을 쓰는 데 그 발표문을 수정하여 1929년 <자기만의 방>이라는 에세이를 집필하여 출판한다. 이 책은 <자기만의 방>과 <3기니,1938년>이 실려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의 외적, 물적 환경이 인간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하고 주장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 대학 도서관 출입 문제: 여성이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대학 연구원을 동반하거나 소개장을 소지해야 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2장- 대영박물관: 아무런 자격이 없는 남성들이 여성에 관한 수많은 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3장- 여성의 역사: 철저한 가부장적 사회에서 돈을 벌거나 결혼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4장-여성 소설가: 여성 소설가들이 쓴 소설을 살핀다.5장- <생의 모험>: 메리 카마이클의 소설을 통해 여성 간의 관계를 살핀다.6장- 양성적 마음: 남성으로서 자의식과잉 상태인 남성 작가를 통해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을 염두에 두면 치명적˝이라고 역설한다.1866년 이래 영국에는 여성을 위한 대학이 생겼고, 1880년에는 기혼여성이 자신의 재산을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1919년 대한민국에는 3,1일 운동이 있었는데 그 해에 영국에서는 여성이 참정권을 얻게 된다. 이 책 <자기만의 방>은 10년이 지난 후 출판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시대적 상황에 개의치 않고 강연과 글로써 여권을 신장시키는 데 선봉에 선 위대한 작가이다.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주머니에 넣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