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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56 - 본기, 세가, 열전, 서의 명편들 ㅣ 현대지성 클래식 9
사마천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7월
평점 :
1.
한 달여간 이 책에 흠뻑 빠져서 지냈다.
역시 불멸의 명저 史記 !
2.
학창시절부터 사기열전 등을 탐독하여 왔다.
처음 읽은 것은 동서문화사의 <사기열전> 1,2.(최인욱, 김영수 역)이었고,
다음으로는 정범진 교수등이 사기 전역을 하여 까치 출판사에서 출간한 사기본기, 사기표,서, 사기세가 상, 하, 사기열전 상 중 하 등 7권이고
또한 이성규 교수가 편역한 《사기》(서울대학교 출판부) 등을 읽었다.
물론 김원중 교수의 사기열전도 소장하고 있다.
동서문화사판은 여러차례 읽었고, 까치판은 처음 전체를 읽은 것이라 기억에 남는다.
이성규 편역판은 깊은 학문적 연찬을 바탕으로 편역한 것이라 신뢰가 갔다.
3.
그러나 이번 현대지성사 소준섭 편역판이 사기의 전체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결정판이 아닐까 한다.
통상 사기열전만을 읽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 흥미진진한 항우 본기 및 소하 등을 놓치게 되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4.
이 책은 본기, 세가, 열전, 서 등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취합하여 사기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번역은 유려하여 가독성면에서 그간 출간된 것중에 최고라고 생각된다.
5.
개인적으로 이번 번역서를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은 사기 원문을 찾아 함께 읽어보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간혹 각주로 유명문구 중 원문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족하다)
다시한번 사기의 맛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즐거운 독서시간이었다.
6.
단 이 책의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다.
첫째, 춘추전국시대 및 진, 초, 한 시대의 상세한 지도가 없다.
둘째, 책속 그림도 네이버 등에서 대충 긁어서 붙인 듯, 화질이 허접하기 그지없다.
셋째, 춘추전국시대는 나라별, 왕들의 연표가 제각각이므로 서기연대를 병기한 별도의 연표가 있어야 했다.
7
오식, 오역 등
24쪽 각주 15) 중 불사토양(不辭土壤)으로 되어야 할것을 불양(壤)토양으로 오식
38쪽, 각주 311) 중 2.5m는 2.5km의 오식
108쪽 하단의 "높은 곳에 큰 도마를 설치하여~~"부분은 오역인듯!
원문 高俎(고조)는 "높은 대(臺)라는 뜻이다.
조(俎)는 도마라는 뜻도 있지만 높은 대라는 뜻도 있다.
항우가 높은 대를 설치하고 붙잡은 태공(유방의 부친)을 그 위에 세워놓고 유방을 협박하는 장면이다.
따라서 도마를 설치하여 부분은 높은 대를 설치하여 로 수정해야!
8.
뭐 이런 사소한 흠은 있지만 이 책을 읽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죽기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두 권을 꼽는다면,
박경리 선생의《토지》와 사마천의 《사기》!
사기를 읽기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 소준섭 편역의
《사마천 사기 56》을 강추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