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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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사람은 덕질의 차원도 남다릅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설혜심 작가님은 코로나로 재회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로 아예 책 한 권을 출간했어요.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라니 작가의 팬이라면 그냥은 못지나칠 제목이잖아요. 소싯적 해문 빨강책 좀 읽은 독자님들 다들 두근두근 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1. 난 셜록 홈즈가 아니라굿!


자네는 내가 셜록 홈즈처럼 이번 사건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군!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범인의 인상이나 그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는 물론, 도대체 어떻게 수사를 시작해야 할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네.


_ABC 살인사건, p75, 황금가지


 

빈민가의 상점 주인이 푸아로에게 도착한 ABC의 편지대로 살해당합니다. 헤이스팅스는 범죄 현장을 막 확인하고 온 푸아로에게 질문해요. "어떻게 생각해요?" 푸아로는 이렇게 답합니다. "이 범죄를 저지른 자는 중키에 빨강 머리, 왼쪽 눈이 사시인 사내일세. 그는 오른쪽 다리를 조금 절고 어깨뼈 바로 아래에 사마귀가 있다네."(ABC 살인사건, p74, 황금가지) 헤이스팅스 대위와 마찬가지로 저도 저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거든요. 장난기 다분한 눈동자를 보고서야, 저는 읽고서야, 푸아로가 뻥을 쳤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내심으로는 생각했답니다. 푸아로가 셜록 홈즈를 꽤 의식하는 것 같잖아?



애거서 크리스티는 추리소설작가로는 아서 코난 도일의 후발 주자였으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셜록 홈즈를 다분히 신경썼던 모양입니다. <ABC 살인 사건>에서뿐만 아니라 <침니스의 비밀>, <메소포타미아의 죽음> 등의 작품에서도 꽤 비번히 홈즈가 소환되는데요. 푸아로의 탐정 같지 않은 외모와 성격, 추리 방법이 주요 비교 대상입니다. 푸아로는 작고 통통하고 머리는 벗겨지고 엄청 큰 수염에 과도한 꾸밈새로 좀 우스꽝스럽거든요. 예민까탈지존에 약물중독, 호더인 홈즈와는 많이 다르죠? 셜록 홈즈식 추리법을 대놓고 비웃기도 하는데요. 코난 도일이 이를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했어요.



아참, 코난 도일이 애거서 크리스티를 현실에서 추적한 적이 있다는 거 아세요? 그 유명한 애거서 크리스티 실종사건 때 심령술에 빠져있던 코난 도일이 애거서의 장갑을 영매에게 주어 애거서와 대화를 하려고 했대요. 애거서가 죽은 줄 안 거지요. 다행히(?) 그는 아무 답변도 들을 수 없었고 며칠후 애거서 크리스티가 발견되며 사건은 일단락이 났다고 합니다. 이런 소소한 곁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더 좋은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였어요.


 

2. 애거서 크리스티는 성공한 부동산 투자가였다!




집 보러 다니는 일은 언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다.


신이시여, 집을 축복하소서!


_애거서 크리스티의 자서전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좀 읽어본 독자는 모두 공감하실 거에요. 그의 작품명에는 유난히 많은 집이 등장한다는걸요. 스타일즈, 리스터데일, 할로, 침니스, 엔드하우스, 그 밖에도 애거서 크리스티가 뽑은 자신의 베스트 작품 중 하나인 <비뚤어진 집>도 빼놓으면 안되겠구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경우 제목에 집이 들어가진 않아도 배경이 되는 곳이 외딴 섬의 호화롭고 폐쇄된 저택이었어요. 등장인물 열 명 중 여덟 명이 저택 안과 마당에서 사망합니다. 한 명만 유일하게 해변에서 사망??



작품 속에서 작가는 사건과 함께 저택의 외관, 내관,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를 읽기 전까지는 솔직히 이런 부분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 책을 읽었어요. 배경은 배경으로 그냥 흘러가게 뒀지 그걸 꼼꼼히 상상하거나 들여다보진 않아서 소품의 다수가 식민지에서 가져온 물품이란 것도 몰랐지 뭔가요. 아는 만큼 보인다지만 전 좀 심하게 무심했구나 싶었습니다. 작가가 이렇듯 집에 대해 상세히 묘사할 수 있었던 건 애거서의 가장 큰 취미 중에 하나가 부동산 탐방이었기 때문이래요.



애거서 크리스티는 작가로서는 드물게 부유했는데 이는 인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부동산 사랑이 남달라서이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부동산 투기꾼으로 봐도 손색이 없었을 정도라고 표현할까요. 될 성 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소녀 시절부터 엄마의 식기장을 6층짜리 집으로 개조하는 등의 열의를 보이는데요. 애거서는 성인이 됐을 때 그 시절을 돌이키며 취향이란 건 근본적으로 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저도 돈이 되는 이런 취미를 가졌으면 좋았을 뻔 했죠??? 그밖에도 호텔, 기차, 여행, 서핑, 고고학, 자동차까지 좋아하는 게 무궁무진했던 사람으로 모험심이 남다르고 진취적인 성격이었던 듯 해요.




3. 간호사 애거서 ! 약제사 애거서!



난 내 여자가 군복을 입고 해외로 떠나는 걸 본 사람이야. 알겠어?


_<파도를 타고> 중에서

 


애거서가 1, 2차 세계대전 때 적십자구급간호봉사대에 들어가 간호사 일을 했다는 거 알고 계세요? 전 몰랐습니다??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간호사를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지 생각했을만큼 그 일을 좋아했대요. 과로를 하고 폐병을 앓고 주변의 권유로 조제실로 직무를 옮기게 되었을 때에는 화학, 약물학, 조제학을 공부해 공인약제사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대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도 두 명의 인물이 약물로 사망하지만 독살로 제일 핫한 작품은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이래요. 전문가가 보기에도 흠잡을데 없었던 소설 속 독극물 사용은 작가가 진짜 전문가이기에 가능했던 거였어요.


애거서의 작품 속에는 전쟁에 참여했던 당시 여성들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많이 등장해요. 윈스턴 처칠이 여성징집법을 개정하면서 보호 직업군에 속해 있던 남성들_ 성직자, 의사, 교사, 열차기관사, 농부, 채탄 및 조선업 종사자_는 본토에 남구요. 여성들은 병역의 의무를 지러 군대로 떠나게 되요. 병역을 면제 당한 채로 약혼녀를 기다리는 남성의 울분, 열등감, 고통 등을 엿볼 수 있는 대화들과 그 고통을 이후에 어떤 식으로 분풀이 하는지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전쟁으로 바깥 세상을 경험하고 자유를 느꼈던 여성들은 또 그들만이 알 수 있는 복귀한 현실에서의 갑갑증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여성 참정권으로까지 흘러가는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무척 흥미롭지요?


전쟁은 물론 비극이 맞지만요. 어떤 여성들에게 있어 (또 일부 남성들에게도) 전쟁이 자유이자 해방이며 뜻밖의 모험일 수 있다는 관점. 추리소설을 읽으며 역사학자는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관찰하고 파헤치는구나 엄청 감탄하며 읽은 챕터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를 읽으면서 애거서가 그의 작품만큼이나 미스테리한 인물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남편의 불륜, 이후 애거서 크리스티의 실종, 기억상실증, 자서전에서조차 그에 대해 단 한 줄 언급하지 않았던 태도 등도 그렇구요. "이미 현존하는 것으로, 반드시 실제하는 대상"(p11)으로 글을 썼음에도 주벼 작가들에게 현실성이 없다고 비난 받은 점도 기이해요. 매번 빈대에 물리며 고생고생 하면서도 열심히 기차여행을 한 점이나 여성해방주의자 같으면서도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한 사실,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부동산 투자에는 맹목적이었고, 영국을 까면서도 영국우월주의적인 각종의 견지들이 모두 다요. 황금가지 애거스 크리스티 초이스로 그의 작품들을 재독 중인데 이후 읽는 책들이 더 재미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황금가지는 총 79권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완간했구요. 해문출판사도 대략 80여권, 비슷비슷하게 책이 나와있는 것 같아요. 현대의 지나치게 잔혹하고, 특히나 여성에게 가학적인 스릴러에 지친 독자에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휴식처럼 느껴집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를 읽고 범죄의 여왕과 머리를 맞대보세요!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1.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2. 화요일 클럽의 살인


3. 오리엔트 특급 살인


4.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5. 움직이는 손가락


6. 0시를 향하여


7. 비뚤어진 집


8. 예고 살인


9. 누명


10. 끝없는 밤


 


휴머니스트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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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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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역사학자의 추리소설 읽기는 정말 다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돋보기로 다시 보는 느낌, 최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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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카페
모치즈키 마이 지음, 김난주 옮김,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 / 멜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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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사건!

일러스트가 엄청 예쁜 책을 만났어요.

멜론 출판사에서 출간된 <보름달 카페>에요.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레이터와

모치즈키 마이 작가의 합작품인데요.

보름달 카페의 고양이 주인님이라닛!!

심쿵쿵, 읽기 전에 벌써 반하겠는걸요.


🌕

초등학교 6학년 봄.

실연의 아픔에 빠진 소녀가

강가에서 펑펑 울고 있을 때

마법처럼 나타났어요.

삼색 고양이 주인님이 운영하는

보름달 카페가요.

🌗

달빛이 보얀 밤하늘 아래

부드러운 빛을 뿌리는 푸드 트럭.

소녀는 좋아하지도 않는 커피를 주문하며

오늘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첫사랑 오빠를 떠올립니다.

그깟 네 살, 어른이 되면 아무것도 아닐텐데.

어려서부터 무작정 오빠의 신부가 되고 싶었는데.

어째서 나이를 먹는 일은 이다지 힘이 들까요.

🌙

삼색 고양이 주인님이

슬픔에 빠진 소녀의 앞에

메뉴를 내어줍니다.

달조각을 블렌딩한 커피일까요?

갓 따온 별을 섞은 별빛 블렌드였을까요?

메뉴는 다름아닌 핫케이크!

소녀의 입맛에 꼭 맞는 보름달 버터 핫케이크에

달콤한 향이 가득한 은하수 밀크티에요.

핫케이크의 음미가 끝날 즈음

곁들여진 세 매뉴는 수성 아이스크림인데요.

수성의 맛은 맛보는 이들마다 다 달라서

고양이 주인님도 진짜 맛을 알 수 없어요.

🌝

"지금을 열심히 살면서,

자기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해요."

(p26)

보름달 카페에서 잔뜩 위로 받은 소녀의 앞에

땀을 뻘뻘 흘린 채로 소녀를 찾고 있던 오빠가 나타나요.

하늘에 둥실 뜬 보름달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손을 꼬옥 잡은 채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야기가 이게 끝이냐구요?

설마요.

보름달 카페의 메뉴를 다 소개하기 위해서라도

소녀의 성장기는 쭈욱 이어져야 한다구요.

여름의 반달 와플과 보름달 아이스크림,

가을의 하늘색 맥주 별 하늘과 초승달 크루아상,

겨울의 숨은 달 스콘과 달빛 블렌드 커피까지.

이 맛 다 보려면 세상에, 백 살도 부족할 거에요.

눈물 핑 돌게 상냥하고 다정한 메뉴들을

모조리 다 알려드리고 싶지만 꾸욱 참아봅니다.

책으로 만나야 더 예쁜 책이니까요.

보름달 카페에서 별빛 카페인 마시고

오늘도 씩씩하게 시작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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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카페
모치즈키 마이 지음, 김난주 옮김,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 / 멜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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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넘 사랑스러워서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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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타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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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몬 작가님의 인생 3부작 중 제 2부가 전격 출간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 평균 별점 9.9에 빛나는 수작인데요.

데이빗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람의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생각한다면

그는 사람일까, 사람이 아닐까?



어느 날 문득 눈을 떴더니 지구에 남은 인간이라고는 나 하나 뿐이다?!

얼마나 무서울까, 얼마나 두려울까, 얼마나 막막할까 걱정했는데요.

무척이나 기우였습니다.

에리타는 아주 씩씩하고 건강한 어린이거든요.

뭣보다 아빠 에드먼 박사가 남겨준 무적의 만능 로봇 가온이 있으니까요.

세상 무엇에도 겁먹지 않은 채로 박사가 말한 그날을 기다릴 거에요.


박사는 믿었습니다.

인류보다 훨씬 성숙한 외계생명체가 언젠가는 지구를 발견할테구요.

마지막 인류인 에리타를 꼬옥 구하러 와줄거라구요.

에리타와 가온은 매일매일 지구의 대기와 일상을 기록하구요.

외계를 향해 sos를 던져 지구에 생존자가 있음을 알립니다.


그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하는 "에리타".

그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에리타"를 살려야 하는 가온.


지구에서 살아나가는 일은 험난해도요.

인간과 인공지능로봇의 관계는 무척 단순하리라 생각했어요.

쉘터 안에 또다른 "에리타"가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 말이죠.



시리즈의 1부에서는 말하는 돼지 데이빗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인간처럼 말도 하고 생각도 하는 돼지 데이빗.

그를 돼지로 볼 것인가 사람으로 볼 것인가 화두를 던졌던 d몬 작가님은

이번엔 아예 어린아이의 "진짜" 몸을 지닌 인공지능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에리타는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졌어요.

박사는 에리타를 살리고 성장시키기 위해 아이의 뇌와 육신을 분리합니다.

외계의 우수한 기술이 에리타의 뇌와 육신을 이어줄 그날을 믿으면서요.

동시에 가온에게 "에리타"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프로세스를 입력하는데요.

다만 어느 "에리타"를 선택할지는 가온의 자유의지로 남겨둡니다.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꿈을 꾸고 키가 크고 다치기도 하는 에리타는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거나 또다른 에리타의 대체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가온과 이름이 같은, 기계몸을 지닌 또다른 "가온"을 만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은 에리타이지만 실은 진짜 인간인 에리타는 아니라는걸요.


에리타 : 인간의 몸 + 인공지능

로봇 가온 : 로봇 몸 + 인공지능

군인 가온 : 한 때는 인간, 현재는 로봇 몸 + 기존기억 + 인공지능

또다른 에리타 : 몸은 없이 뇌만 남아 이식을 기다리는 중



종말의 지구, 종말의 인류.

최우선으로 가치를 두고 지켜내야 하는 건 누구일까요?

세 사람, 아니 세 인공지능, 아니 세..... 하여튼 인물들은 고민합니다.

살아남아야 하는 마지막 인류는 누가 되어야 하는가.

살려야 하는 마지막 인류로 누구의 손을 잡아줄 것인가.

에리타? 또다른 에리타? 누가 진짜 "인간"인가요?


1부와 마찬가지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도 재미까지 야무지게 잡은 작품이에요.

캐릭터 어느 한 명 빠짐없이 다 매력적이라 팬심 폭발.

저는 이러나 저러나 박사가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요.

제가 박사라면 애초에 뇌사에 빠진 딸을 (가온이 있다지만)

저 홀로 살아남으라고 멸망한 지구에 남겨놓진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모습으로라두요.


누구를 사람으로, 어디까지를 사람으로 느껴야 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파괴된 지구인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남은 모두를 지구의 마지막 종으로 인정하고픈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인류 3부작 시리즈를 끝까지 달린 후에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겠어요.



것보다 외계인은 도대체 언제 옵니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날아와요!



#푸른숲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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