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카페
모치즈키 마이 지음, 김난주 옮김,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 / 멜론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대박 사건!

일러스트가 엄청 예쁜 책을 만났어요.

멜론 출판사에서 출간된 <보름달 카페>에요.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레이터와

모치즈키 마이 작가의 합작품인데요.

보름달 카페의 고양이 주인님이라닛!!

심쿵쿵, 읽기 전에 벌써 반하겠는걸요.


🌕

초등학교 6학년 봄.

실연의 아픔에 빠진 소녀가

강가에서 펑펑 울고 있을 때

마법처럼 나타났어요.

삼색 고양이 주인님이 운영하는

보름달 카페가요.

🌗

달빛이 보얀 밤하늘 아래

부드러운 빛을 뿌리는 푸드 트럭.

소녀는 좋아하지도 않는 커피를 주문하며

오늘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첫사랑 오빠를 떠올립니다.

그깟 네 살, 어른이 되면 아무것도 아닐텐데.

어려서부터 무작정 오빠의 신부가 되고 싶었는데.

어째서 나이를 먹는 일은 이다지 힘이 들까요.

🌙

삼색 고양이 주인님이

슬픔에 빠진 소녀의 앞에

메뉴를 내어줍니다.

달조각을 블렌딩한 커피일까요?

갓 따온 별을 섞은 별빛 블렌드였을까요?

메뉴는 다름아닌 핫케이크!

소녀의 입맛에 꼭 맞는 보름달 버터 핫케이크에

달콤한 향이 가득한 은하수 밀크티에요.

핫케이크의 음미가 끝날 즈음

곁들여진 세 매뉴는 수성 아이스크림인데요.

수성의 맛은 맛보는 이들마다 다 달라서

고양이 주인님도 진짜 맛을 알 수 없어요.

🌝

"지금을 열심히 살면서,

자기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해요."

(p26)

보름달 카페에서 잔뜩 위로 받은 소녀의 앞에

땀을 뻘뻘 흘린 채로 소녀를 찾고 있던 오빠가 나타나요.

하늘에 둥실 뜬 보름달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손을 꼬옥 잡은 채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야기가 이게 끝이냐구요?

설마요.

보름달 카페의 메뉴를 다 소개하기 위해서라도

소녀의 성장기는 쭈욱 이어져야 한다구요.

여름의 반달 와플과 보름달 아이스크림,

가을의 하늘색 맥주 별 하늘과 초승달 크루아상,

겨울의 숨은 달 스콘과 달빛 블렌드 커피까지.

이 맛 다 보려면 세상에, 백 살도 부족할 거에요.

눈물 핑 돌게 상냥하고 다정한 메뉴들을

모조리 다 알려드리고 싶지만 꾸욱 참아봅니다.

책으로 만나야 더 예쁜 책이니까요.

보름달 카페에서 별빛 카페인 마시고

오늘도 씩씩하게 시작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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