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건조함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어느새 겨울만 되면 건조함을 느끼고 크림을 듬뿍 바르고 자게 되었다. 그나마 얼굴은 심하지 않은 편인데, 팔다리 같은 곳이 너무 건조해서 가려워서 긁다 못해 피부과에 다녀온 적도 있고 한여름에도 바디용 보습제를 꼭 발라야 된다. 가을 겨울에는 당연히 아토피용 혹은 건성용 보습제를 꼭 바르고 있다. 그래도 종종 온몸이 간지럽다. 그래서 항상 촉촉한 제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리프트아르간의 100% 아르간 오일은 참 반가운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리프트아르간은 프랑스의 유기농 브랜드로, 재료의 95% 이상이 유기농 식품이어야 받을 수 있는 BIO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유기농이라고 해서 모두 BIO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닌데(그만큼 BIO 인증을 받기가 까다롭다) 그래서인지 BIO 표시가 있으면 꽤 신뢰가 간다.
선물 상자에 아르간 오일과 펌프식 공병, 그리고 데이크림과 나이트크림 샘플이 함께 깔끔하게 포장되어 와서 마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펌프식 공병이 함께 들어 있는 이유가, 원래의 아르간 오일 병이 입구가 넓게 뚫려 있어서 사용하기가 불편해서(잘못하면 확 쏟아질 것 같다) 공병에 덜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에이솝의 세럼 용기처럼 처음부터 스포이드 형태로 디자인했다면, 굳이 덜거나 하지 않아도 되고 더 좋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색상은 사진에서처럼 노란 색을 띄고 있고, 타 브랜드의 아르간 오일 함유 제품을 샘플로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해서 이 제품도 그럴 줄 알았는데 향기는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는 거의 무향에 가까운 느낌이다. 용량은 50ml인데 워낙 소량씩 사용하는 제품이라, 꽤 오래 쓸 것 같다.
함께 들어 있는 팜플렛에 여러 가지 용도들이 나와 있는데 손톱 관리나 머릿결 관리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아서 주로 바디로션을 바를 때 로션에 두 방울쯤 섞어서 바르고 있다. 그러면 굉장히 보습력이 강화되어서, 꽤 오랫동안 촉촉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간지러운 증상도 많이 줄어들었다. 자기 전에 얼굴에도 톡톡 두드려 발라 보았는데 확실히 촉촉하고 느낌이 좋다. 그런데 아무래도 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바르면 너무 과한듯 하고, 스킨 바르고 그 위에 소량만 바르는 것이 나을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역시 자기 전에 핸드크림을 바를 때 한두 방울 정도 섞어서 바르면 마치 핸드 팩을 한 것처럼 꽤 오랫동안 손에 남아 있게 된다. 약간 보습이 부족하다 싶은 핸드크림도, 이런 식으로 섞으면 잘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꽤 실용적인 아이템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