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부터 바닐라, 초콜렛, 헤이즐넛, 카라멜 등 달달한 향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브로쉐 바닐라 향수도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기회가 되어 사용해보게 되었다. 20ml로, 굉장히 작고 귀여운 병에 들어 있다. 휴대하기에도 적당한 작은 사이즈다. 향수의 색상은 바닐라 하면 연상될만한 노오란 색상이다. (예전에 사용해봤던 록시땅 바닐라 향수와도 비슷한 색상이다)
향기는 정말 순수한 바닐라향조 100%인듯 하다. 보통 수이드림이나 이런 향수가 바닐라 계열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은 다른 향에 바닐라 느낌이 약간 첨가된것 뿐, 정말로 바닐라 100%는 아니다. 그런 것을 바닐라 향수라 말할순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단종된 록시땅 바닐라 향수와 더불어, 이브로쉐 바닐라는 정말이지 순수한 바닐라 그 자체인듯 하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그 느낌이란, 정말 최고다.
지금까지 순수 바닐라 계열로 사용해본것이 단종된 록시땅 바닐라와 바디샵 바닐라인데, 이브로쉐 바닐라는 록시땅 바닐라 쪽에 더 가까운듯 하다. 바디샵 바닐라는 약간 인위적인 느낌과 약냄새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브로쉐 바닐라는 록시땅 바닐라와 같이 인위적인 느낌이 덜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순수한 바닐라 느낌이 주를 이룬다.
뒤쪽에 전성분이 표시되어 있는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닐라열매추출물'이다. 그것이 바로 순수한 바닐라향을 위한 모든 것이 아닐까. 오드퍼퓸이 아니라 오드뜨왈렛이라 그런지 지속력은 그다지 길지 않은 느낌이어서 그게 조금 안타깝다. 또한 펌핑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시향하려고 펌핑할때 손에 묻어서 좀 불편하다. 하지만 흔하지 않은 순수바닐라향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