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의 가슴 속
신숙옥 지음, 배지원 옮김 / 십년후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절판된 책이고 인터넷서점 데이터베이스에도 없어서 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우연히 들른 헌책방에 떡하니 이 책이 꽂혀 있어서 데려왔다.  <자이니치, 당신은 어떤 쪽이냐는 물음에 대하여>, <악인예찬> 등을 쓴, 재일동포 인권운동가 신숙옥의 책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초판만 나오고 절판된 듯 하다. 정말로 운이 좋게 구한 것이다.

<자이니치...>에서와 같이, 재일동포의 현실에 대해 다룬 책인데 읽으면서 정말로 가슴이 아팠다. 나만 해도 어릴 때에는 재일동포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굳이 변명을 하자면 학교에서도 부모님도 그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을 때에도 재일동포라면 일본에서 온, 돈 많은 깍쟁이의 이미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친 테사 모리스-스즈키의 <북한행 엑소더스>를 읽고 재일동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이 어떠한 이유로 언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그 뒤로 어떻게 살았는지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인이나 한국인으로부터 받는, 황당하거나 화나는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보면서 어린 시절의 나와 같이, 재일동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질문에 재일동포들은 착잡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일본어 잘 한다는 말도, 국적에 대한 질문도, 재일동포는 돈이 많다는 편견도...전부 그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것이다. 나의 무지가 그들을 슬프게 했다...

辛淑玉先生,
신숙옥 선생님,
小さい頃, 在日韓国人たちがアメリカやヨーロッパの海外同胞たちのように自分が願って日本に渡った人々だと分かったこと
어린 시절, 재일동포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교포들처럼 자신이 원해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인줄 알았던 것
日本と韓国の物価差のため在日韓国人は韓国人より金持ちだと思ったこと
일본과 한국의 물가 차이 때문에 재일동포는 한국인보다 돈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 것
何年前ある喫茶店でバイトした在日の青年に日本語が上手だと誉めながら羨んだこと
몇년 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자이니치 청년에게 일본어 잘한다고 칭찬하며 부러워한 것
その外,自分なりの先入観を持って在日韓国人を思ったこと
그 외에 나름의 선입견을 갖고 재일동포를 생각한 것
私の無知さが在日韓国人たちを悲しくしたこと,本当に申し訳ございません...
저의 무지가 재일동포들을 슬프게 한 것, 정말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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