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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동포 문학과 디아스포라 1 - 재일동포 연구총서 1 ㅣ 재일동포 연구총서 1
전북대학교 재일동포연구소 엮음 / 제이앤씨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때로는 내 자신이 재일교포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렇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지만 스스로 한국인과 너무나 다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재일교포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살며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본인과는 다른 그 어떤 것을 느끼고, 방황하며 때로는 그것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작가가 이양지, 현월, 유미리, 양석일, 가네시로 가즈키 등이 있다. 언급하고 보니 위에 언급한 작가들은 모두 재일 2~3세인것 같다.
재일교포문학, 혹은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활발히 진행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문학계에서는 재일교포문학은 주로 일본어로 쓰여져 있으므로 일본문학에 속한다고 간주하고 있고, 일문학계에서도 재일교포 문학은 일종의 마이너리티에 속한다. 나는 그러한 마이너리티를 좋아한다.
이 책 <재일동포 문학과 디아스포라 1~3>은, 그러한 재일 문학에 대해 연구되고 쓰여진 논문들을 모아서 3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구입해야 되는데 요즘에 하도 이것저것 산 책들이 많아서, 구입은 다음으로 보류하고 우선 빌려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재일교포 작가들 외에도 초창기의 재일1세 문학인들에 대한 내용들도 많이 나와있고, 그 외에 작품론이나 작가론, 혹은 통시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논문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