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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리딩으로 리드하라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8월
평점 :
이 책의 시작은 우리 딸 때문이었습니다. 방학 동안 빈둥빈둥하는 게 너무 보기 싫어서 공부 안 할 거면 책이라도 읽어라고 하면 10번을 얘기해야 한번 들을까 말까 한데 그나마 들고 있는 책은 늘 만화책입니다. 속이 답답하더라고요. 물론 저도 클 때 만화책 많이 봤습니다. 만화는 지금도 여전히 좋아합니다. 제가 만화가 얼마나 재밌는지 아는지라 아이에게 그만 보라고 하기도 뭐 하더라고요. 그때는 요즘처럼 핸드폰이 있을 때도 아니어서 마땅한 오락거리가 없었지요. 그래서 더 만화를 많이 봤는 것 같습니다. 애한테 책이라도 좀 읽히고 싶어서 어떻게 해야 제 말을 듣고 책을 읽히나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 읽고 나니 저부터 반성하게 됩니다. 책을 좋아하고 늘 책을 읽는다고 하면서 막상 읽는 책은 추리소설이나 문학 소설 종류 아니면 가벼운 에세이.. 다 말랑말랑한 종류죠. 어느 순간 어려운 책은 보기 싫더라고요. 책이 조금이라도 어려우면 속이 답답하고 얼굴이 벌게집니다. 저는 책을 현실 도피처로 읽지 않았나 싶어요. 스트레스 풀려고 책을 읽는데 그런 어려운 책을 읽음 더 스트레스가 쌓이니 더더욱 기피한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얻은 결론은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 하루에 한 장이라도 어려워도 고전을 읽고 인문학 책을 읽어야 됐었습니다. 그래야 천재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더 기쁜 것은 저만 어려워하는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다 누구나 어려워한다는 걸 알고 위안이 되었고 심지어 천재라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다 고전을 어려워했다는 얘기를 듣고 상당히 위안이 되고 저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50세까지 수명이 연장된다고 합니다. 퇴직하고 90년을 무엇을 하고 살아야 될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영어도 배우고 봉사도 해보고 여러 가지해보고 싶지만 저는 제일의 계획으로 [논어]에 도전하겠습니다. 그때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하고요. 그전에 여기 있는 인문고전 추천 도서 5학년부터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마침 우리 딸이 5학년인지라 같이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고 필사해보고 깨달음을 얻고 싶습니다. 두뇌가 폭발하는 경험을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딸에게도 그 경험을 시켜주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의욕 불끈 생기게 하는 책입니다. 너무 좋은 책을 이번 겨울방학에 만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