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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저승편 - 상 ㅣ 신과 함께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온라인 상에서 상당히 유행했는 웹툰을 묶어서 책으로 냈다고 하죠? 저는 본적은 없습니다만 책으로 접했을때 깜짝 놀랐습니다. 뭐에 놀랐냐 하면요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랐구요 만화가 이렇게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는것에 대해서 놀랐습니다. 이건 예사 책이 아닌듯합니다. 왠만한 자기계발서나 명상집보다 더 나은것 같습니다. ㅋㅋ 책 싫어하는 우리 남편도 너무 너무 재미있다고 절대 강추를 하더군요..그 정도로 재미있구요. 재미와 의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김자홍씨.. 어쩜 우리네랑 사는 모습이 똑같을까요? 나이마저 비슷해서 더 실감납니다. 김자홍씨의 저승 재판을 보면서 착한 일 좋은 일을 별로 해본적이 없는 저 역시 똑같이 떨었답니다. ㅠㅠ 정말 저승은 그럴까요? 겁납니다. 생각했던것보다 더 무시무시한것 같아서요. 앞으로 베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되겠죠? 그럼 저승에가서 덜 떨릴려나.. 앞으로 사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지나간 제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김자홍씨를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리.. 저는 그보다 더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간담이 서늘했답니다. 갓난쟁이 아기들도 저승사자가 데려가는 모습을 보고는 괜시리 울적해지더군요. 엄마 아빠는 아이 낳았다고 그렇게 좋아하는데 말이죠. ㅠㅠ 유명한 사찰에서 많이 봐 왔던 그림들..그냥 의미를 모르고 볼때랑 정말 다르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절에 있는 그림 하나하나가 그냥 그려진게 아니네요. 다 의미를 품고 있었군요. 그 의미를 모를땐 그냥 멋지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책에 나오는 그림을 보니 이제 좀 무섭네요. 사는것에 대해서 그리고 죽는것에 대해서 많은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상권 봤는데요. 중권 또 읽어보려구요. 김자홍씨가 어떤 판결을 받을지 궁금하네요. 유능한 변호사님을 만났으니 아마 좋은 판결을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유능한 변호사 만날 수 있게 오늘 하루도 열심히 그리고 베풀면서 살아야겠습니다. 효도도 물론 하구요. ㅋㅋ 많은 걸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만화지만 만화 같지 않은 책이네요. 무겁지만 무겁지 않은 책.. 참으로 오묘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