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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아, 집 지어 줄게 놀러오렴 - 산골로 간 CEO, 새집을 짓다
이대우 지음 / 도솔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하루하루 턱에 숨이 차도록 뭘 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게 힘겹게 사는듯한데 이렇게 책 한권 읽고 나니 맘이 여유로와지네요. 사는게 아둥바둥 사는게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네요. 방금 전까지만해도 모든것에 신경이 곤두섰었는데 어찌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 있겠네요. 모든 걸탁 놓고 싶네요. 잠시 손에서 놓고 그저 멍하니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 나무도 한번 쳐다보고 새도 한번 찾아보고 그랬답니다. 사는게 이런거구나 싶네요. 저보다 더 치열하게 전쟁같이 젊은 시절을 사셨지만 지금은 시골에서 소박하게 새집을 짓고 계시네요. 놓아버림 아무것도 아니것을..삶이 참으로 드라마틱하게 느껴집니다. 고요하고 평안한 노년의 삶이 부럽습니다.
저도 막연히 나이들어서 은퇴하게 되면 시골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시골생활이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군요. 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손으로 제가 살 집을 지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참 아름다운 집입니다. 주변의 풍경도 참 멋지구요. 거기 사시는 분들이 멋져서 그렇겠죠.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언제든지 여행을 떠나고 사시다디.. 제가 꿈꾸던 노년의 삶입니다.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하나 있어야 나이드는것에 대해 시골에 산다는것에 대해 지루해하지도 않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목공일이 많이 힘든가요? 저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새집짓는 일도 멋져보이고 책장이랑 의자 만드는 일도 멋있네요. 제가 만든 책장에 제가 그동안 보아왔던 책을 꽂아두고 주위 이웃에게 빌려주고..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ㅋㅋ 만들고 창작하는 일은 고통이 따르지만 보람된 일인것 같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전에 제가 취미로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뭘까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산골에서 사는 노부부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사진도 참 멋있구요. 저 역시 이렇게 나이들고 우리 남편이랑 이렇게 다정하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부럽고 부러운 책입니다. 그림처럼 사시는 분의 이야기라 읽는 내내 고요하고 편안했습니다. 삶에 지치고 찌든 저에게는 참으로 좋은 휴식이었고 숲에 다녀온듯 청량감이 느껴졌답니다. 멋지세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