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뭐랄까.. 강박증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요. 사람들은 누구나 집착하는게 한가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사람일수도 있고 사물일 수도 있겠죠. 전 지금 특별히 생각나는건 없는것 같은데요. 모르겠네요. 무의식적으로 제가 집착하고 있는 그 무엇이 있을 수도 있겠죠.. 집착은 그정도에 따라 또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그 집착이 어쩜 그 사람의 인생을 대변하는것일 수도 있을 것같구요 아님 지켜야 하는 마지막 자존심같은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 책에 나오는 엠므씨에겐 머스크가 그런 존재랍니다. 전 이런 향수가 있는지 조차도 몰랐습니다. ㅋㅋ. 그러나 엠므씨에겐 머스크란 목숨보다 더 소중한 존재죠. 소설을 읽고보니 강박증이 참으로 무서우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멋쟁이 노신사 엠므씨는 예의바르고 부유하고 뭐하나 부러울게 없어 보입니다. 그가 옷 고를 때나 우산에 대한 집착을 보일때 그리고 머스크에 집착하는걸 보면서 처음엔 재미있었습니다.
잭 니콜슨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영화가 생각나더라구요. 거기에서 잭 니콜슨이랑 엠므씨랑 비슷하게 보입니다. 둘 다 심술궂고 괴팍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엠므씨가 유산을 나눠주는 것을 보면 엠므씨도 참으로 맘이 따뜻한 것 같습니다. 엠므씨가 보이는 여성편력이라던지 머스크에 대한 집착이 쓸쓸하게 다가옵니다. 외로워서 그랬으려니 생각하니 가슴이 짠하네요. 마지막까지 품위를 유지하고 싶었던 엠므씨..
그냥 가볍게 웃고 즐거운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을이라서 그런가요.. 엠므씨의 외로움이 잔뜩 묻어나는 책.. 머스크랍니다. 저에게 머스크같은게 있나 생각해봤습니다. 전 특별한것은 없는것 같은데요. 포기 할 수 없는게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집착하지는 말아야 할텐데 ㅋㅋ. 참 머스크 향이 어떤것인가요? 향이 궁금하네요.. 그렇게 좋은가? 책 판촉행사에 머스크향수 샘플 키트를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대박나지 않을까요? ㅋㅋ.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향을 알면 엠므씨를 더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