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의 페달은 멈추지 않는다 - 너의 불안보다 빠르게 나아가면 돼
이광수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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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잘 타시나요? 저는 자전거 탈 수는 있지만 잘 타진 못해서 멀리 나가기엔 다칠까 봐 겁이 납니다. 예전부터 그랬으니 이제 나이도 있어 더더욱 타기 겁이 납니다. 그런데 직장에 보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분들은 동호회도 가입해서 국내 여행도 가고 해외여행도 가는 걸 보면 정말 자유롭게 보이고 부럽단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못 타지만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슬리퍼를 신고 고물 중고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한 청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나네요. 젊음이 좋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젊다고 다 이렇게 무모하게 다니지는 않을 텐데 정말 광수씨 대단한단 생각이 듭니다. 남들은 취업 준비에 영혼까지 탈탈 털어 넣으면서 매진하고 있는 4학년 여름방학에 그렇게 준비하나 없이 떠날 수 있다니.. 부럽기도 합니다. 제가 다시 4학년이 된다고 해도 저는 못 떠날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교 다닐 때 여행 동아리에 가입해서 히치하이킹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벌써 30년 전이고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모르는 청년에게 잠자리를 내어주고, 시원한 물을 주고,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해 주고, 간식을 주나 싶었는데.. 여전히 다정하고 고마우신 분들이 많네요. 그런 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아직도 살만 한가 봅니다. 따뜻한 마음을 많이 받았던 광수 씨도 많이 베푸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본인이 결심하고 본인의 의지로 그 힘든 걸 해내니 지금은 정말 훌륭하게 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취업했고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도 좀 자세하게 들려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나이 든 아줌마인지라 또 그런 게 그렇게 궁금할 수 없네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더위가 아침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걸 느끼면서 저도 자전거 타고 한 번 떠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수 씨처럼 이렇게 힘들게는 아니더라도 전국 일주라..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네요. 요즘 만사가 귀찮고 시시해서 아무 재미가 없었는데 이 책 한 권이 사람 가슴을 설레게 만듭니다. 힘들고 방황하고 계시는 청춘이 있으면, 나만 흙 수저라고 생각이 들면,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고 전국 일주를 꿈꾸고 계시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색다른 여행이고 경험이었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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