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영화가 될 때
유의정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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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주 보시나요? 저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영화를 좋아하고 자주 봤었습니다. 휴일에 영화 한편 보고 나면 휴일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갔었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극장을 못 가서 뭔가 허전했었는데 이제 조금 제한이 풀려서 이번 주말에는 꼭 영화를 보러 가려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설레네요. 이 책은 그동안 억눌려있던 못다 본 영화에 대한 한을 풀고자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10편의 영화가 나오고 각 분야에 대한 전문가 10명이 그 영화에 대하에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감명 깊게 본 영화에 대한 생각과 느낌, 그리고 자신의 분야를 접목하여 영화를 해석한 내용이 나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인지라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굿바이]라는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어보고 웰다잉을 생각하고 죽음과 삶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곧 들이닥치게 될 가까운 어른들의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명상으로 편안하게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편의 영화 중에 제가 본 영화는 6편이더라고요. 분명 같은 영화인데 저는 생각지도 못하게 이야기를 이끌어주셔서 너무 신선했습니다. 다시 한번 그 영화들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보지 못한 4편의 영화도 곧 보려고 합니다. 책을 먼저 읽어보고 영화를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당분간 주말은 무척 바쁠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내 삶이 영화처럼 되는 것은 원하진 않았습니다.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가족들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살고 싶지 영화처럼 극적인 일을 당하면 저는 못 견딜 것 같은지라 영화 같은 삶을 꿈꾸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제 삶 역시 영화랑 별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성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된다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 닥쳐도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변화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회복탄력성 같은 걸 볼 때 제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회복탄력성이 남들에 비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영화 같은 일상을 꿈꾸거나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통하여 내 인생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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