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입맛 경제밥상
김상민 지음 / 패러다임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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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과 학생들은 안 배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정치와 경제라는 과목은 다 배웠습니다. 그때 배운 정치와 경제라는 과목은 한마디로 따분했습니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 삼권분립으로부터 시작해서 민주주의 등등을 배웠고 경제는 수요와 공급 등 시장원리 등등을 배우고 마냥 외우는 과목이었습니다.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니 수업 시간에 졸기 일쑤였죠. 그런 상태로 대학교를 나오고 사회를 진출하니 저에게 정치와 경제는 남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핑계 같지만 취업하고 결혼하고 육아에 당장 제 앞에 놓은 문제 해결에 급급한 시간이어서 저를 돌아보고 사회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국정 농단부터 조국 사태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나서 저는 이제서야 정치라는 것에 관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우리 생활을 이렇게 좌지우지하는 것이구나 이제껏 너무 태무심하게 살았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우리나라는 뭐가 문제여서 이렇게 노상 삐걱대기만 하는지 왜 이렇게 갈수록 살기 힘들고 살림은 빠듯한 것인지 속이 답답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우리나라 교육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학교에서도 이런 책처럼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정치와 경제를 교육하면 우리라고 훌륭한 지도자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나라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고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고 합니다. 정말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제껏 우리나라는 국민 의식은 높은데 정치는 늘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제 자신부터 시작해서 우리 국민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니 그런 정치인을 뽑고 지도자를 뽑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많은 분들이 읽으셔서 우리 국민들이 안목을 키워서 정치고 경제고 더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더 이상 분열하지 말고 멈추지 않고 쭉쭉 뻗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제분야에서는 제가 그동안 관심 있고 궁금했지만 부끄러워 차마 누군가에게 못 물어봤던 토지공개념, 종부세 등등을 다뤄주셔서 아주 흥미 있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이 강연을 듣듯이 아주 술술 읽힙니다. 재미있어요.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울까 봐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려우시는 분들도 아주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런 책들을 우리가 많이 읽어서 맛깔나는 정치를 하고 풍성하게 경제 밥상을 차리는 날이 곧 왔으면 좋겠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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