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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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을 읽어보셨나요? 청소년 소설이지만 죽은 사람에게 1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매력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정말 책 속에 빨려 들듯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재미있었던 구미호 식당의 2번째 이야기가 나와서 저는 무조건 읽어봤습니다.

뭐든 1편보다 못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은 아니네요. 1편만큼 재미있습니다. 이 책의 소재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저세상으로 건너가기 위해 펼치는 오디션 이야기입니다. 한동안 트로트 등 오디션이 대유행이었던지라 저승에서도 오디션을 봐야 된다는 것이 트렌디하게 느껴졌습니다. 1편 책에서도 느꼈었는데 박현숙 작가님은 진짜 우리가 소위 말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10차에 걸친 오디션 이야기인데 이렇게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시는지..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각각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셨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왜 자살했는지 자신이 정말 간절하게 바라는게 무엇인지 등등을 잘 풀어내셨습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단숨에 잡고 다 읽었습니다.

뉴스 등을 보면 쉽게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렇게 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목숨을 끊는 것이 정말 한순간에 욱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저지를 수 있는 쉬운 결정인데 다른 사람들 죽으면 다 간다는 그 저승으로도 가지 못하고 혹독한 추위와 싸우면서 기약 없이 그 공간을 헤매고 다녀야 된다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명의 소중함을, 자신의 삶의 귀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니 몇 년 전에 엄마에게 꾸중을 들었다는 이유로 자기 방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학생이 생각납니다. 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그 당시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저지른 일이지만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 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죽어버리면 자신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에게도 평생의 상처로 남아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감사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교훈까지 있는 아주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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